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
콜린 매큐언 지음, 김청엽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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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문득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한때는 애완동물이라고 해서 꽤 우리 곁에 친근한 친구였는데

이제는 애완동물이라는 말보다는 반려동물이라고 한단다.

동물도 인간과 동등한 인격체이자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오리는 반려동물은 아니다.

말그대로 야생오리이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될 수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이건 아니건 그게 중요한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는다.

나의 사랑을 줄 수 있고 또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좋은 교감을 했으면

그야말로 가장 최고의 친구를 얻은 셈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로라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 아이와 비슷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니 제일 큰 이유는 내가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울 아이에게 동생이란 존재는 없다. 그래서 간혹 심심해하고 외로워 보인다.

그렇다고 반려동물을 허락하지도 않았기에 언제나 양돌이 인형을 껴안고 다닌다.

잘 때는 당연하고 노는 곳 어디든지 양돌이는 근처에 놓여있다.

왠지 로라도 형제자매가 없는 아이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로라를 통해서 얻은 느낌은 불쌍하다는 것보다는 참 사랑스런 아이구나 라는 것이다.

형제자매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고 또 주변을 돌볼 수 있는

아이로 자라야 한다는 것을 우리 아이가 조금은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길을 걷는 모습도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도 또 아기 오리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모습도

로라는 참 사랑이 가득한 아이다.

얼마든지 아기오리를 울타리에 가둬놓고 날지 못하도록 했을 수도 있는데

로라는 오히려 아기오리에게 날기 연습을 시키기 까지 한다.

비록 아기오리가 로라의 곁을 떠났지만 아마 로라도 또 아기오리도 소중한 친구라는 것을

잊지는 않을 것이다.

참 간단한 스토리이고 또 어찌보면 뻔할 수 도 있는 스토리이지만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는데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왠지 한뼘 훌쩍 자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몸도 마음도 쑥쑥 성장하는 로라처럼 말이다..

어른인 나또한 나의 소중한 친구들에 대해 감사하고 다시금 소중함을 느낀다.

조금 아쉬운 점은 작가 콜린 매큐언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이 책은 글 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작가가 그렸기에 더욱 궁금했는데...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책 제목뿐 아니라 작가와 출판사까지 읽어주는데

작가가 생소해서 찾아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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