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보리스!
캐리 웨스턴 글, 팀 원스 그림, 송주은 옮김 / 예림당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건 어른이건 누구나 보리스가 될 수도 있고,

또 보리스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희 아들이 올 3월부터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달내내 울기만 했던 우리 아들을 생각하면서 사회생활(또래생활)에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또 그 부모님을 위해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솔직히 어른들도 낯선 곳에 가길 꺼려하고 낯선 사람들을 꺼려하면서

자신의 아이들은 대범하고 붙임성 좋고 마음이 넓기를 바랍니다.

 

화요일 - 보리스가 오는 날

보리스도 또 보리스를 맞이하는 동물 친구들도 모두 떨리기는 마찬가지죠.

그리고 각자 귀엽고 앙징맞은 아기 곰을 상상합니다.

그러나 새로 온 친구 보리스는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털복숭이 곰이었거든요.

 

나와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덩치가 크고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우리는또 우리 아이들은 너무 많은 좋은 친구들을 잃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부모인 우리가 아이들 친구에 대해 물어볼 때

"그 친구는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니라

"그 친구 무슨 아파트 몇평에 살아? 그 친구 부모님은 뭐하시니??"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는 이러면 안돼 저러면 안돼 가르치기를

좋아하는 부모들인 우리가 사실은 보리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다는 그런 말들이 다시금 떠오르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 책에 마음이 짠한 부분이 나옵니다.

<아무도 보리스와 놀아 주지 않아요. 말도 걸지 않아요. 보리스의 커다란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굵은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졌어요.>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보리스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물론 이야기 뒷부분에 깡패쥐가 나온다는 상황이 조금 황당하긴 하지만

어쨌든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서로 어울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니까 참 행복하고 따스한 마음이 듭니다.

왕따라는 말 자체가 없어지는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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