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미핸 지음 | 이재경 옮김
신국판변형(140×215) | 248쪽 | 값 9,500원
ISBN 978-89-8394-774-1 03840

 

 

초긍정 소녀 애니의 해피 바이러스
"내일! 내일은 태양이 뜰 거예요!"

 

토니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원작자가 쓴 청소년판 <애니>
리메이크 영화 <애니>, 2015년 1월 한국 개봉!

 

“가장 사랑스러운 뮤지컬”로 불리며 장기 롱런 중인 브로드웨이 고전 <애니>의 청소년소설 버전으로,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한 소설화”라는 호평 속에 미국, 영국 등지에서 인기몰이 중인 화제작. 토니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원작자 토머스 미핸이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새롭게 고쳐 썼다. 뮤지컬처럼 화려한 무대와 음악은 없지만, 뮤지컬에서 생략됐던 내용들을 꼼꼼히 풀어놓는 한편, 볼거리가 아닌 읽을거리 특유의 상상의 나래를 타는 쾌감을 준다.

소설로 다시 보는 뮤지컬 고전 <애니>의 모든 것

삽입곡 <내일(Tomorrow)>로 유명한 뮤지컬 <애니>는 1977년 4월 21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는데, 그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흥행 신화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의 추산에 따르면, 매년 미국 내에서만 700~900회의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되었으며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 상을 수상했다.) 또한 1982년에는 영화(감독: 존 휴스턴)로도 개봉되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애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시대를 뛰어넘는 인기에 힘입어, 2014년 겨울에는 윌 스미스와 제이지가 제작을 맡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제이미 폭스와 카메론 디아즈, 쿠벤자네 왈리스가 주연한 리메이크판 <애니>가 개봉될 예정이다.

소설 <애니>는 작가가 1980년에 뮤지컬 내용을 어린이용 스토리북으로 옮긴 데 이어, 이번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장편소설로 다시 쓴 것이다. 각본 초안에서 잘라내야 했던 장면들이 항상 아쉽고 아까웠다는 작가는 집필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맞았어, 바로 그거야! 디킨스가 올리버 트위스트 같은 고아 소년이 주인공인 소설을 썼다면, 나는 애니라는 고아 소녀가 주인공인 소설을 쓰면 돼. 뮤지컬에서는 잘라낼 수밖에 없었던 장면들을 소설에는 서술 형태로 모두 넣을 수 있어. 애니 이야기를 오래전 내가 처음 구상했던 그대로 다시 쓰는 거야!”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고아 소녀 이야기

주근깨투성이의 빨간 머리 소녀 애니는 11년 전 고아원에 자기를 맡기고 떠난 부모를 매일같이 애타게 기다린다. 해가 갈수록 낙담은 커져만 가고, 기다리다 못한 애니는 부모를 직접 찾기 위해 툭하면 고아원을 빠져나가려고 애쓴다. 하지만 번번이 탈출에 실패하고, 폭군처럼 고아원 소녀들을 부려먹고 못살게 구는 노처녀 해니건 원장에게 더더욱 미움을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손님이 고아원을 찾아온다. 미국 최고의 부자인 올리버 워벅스 씨의 개인비서 그레이스 패럴 양이 크리스마스를 워벅스 씨와 함께 보낼 고아를 고르러 온 것. 마침 원장실에서 벌을 받고 있던 애니가 패럴 양의 눈에 들고, 해니건 원장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애니는 운 좋게 워벅스 씨의 집에 크리스마스 손님으로 초대받는다.

대외 홍보용으로 이 착한 이벤트를 기획한 워벅스 씨는 원래 원했던 남자애가 아니라는 이유로 애니를 탐탁지 않아 한다. 하지만 고아임에도 늘 밝고 씩씩한 애니를 보며 점차 초긍정 소녀 애니의 매력에 빠져든다. 워벅스 씨는 냉혈한처럼 오직 일에만 몰두해온 지난날을 반성하며 애니를 딸로 입양하려 하지만, 애니는 여전히 친부모를 찾고 싶은 소망을 버리지 못한다. 그런 애니를 위해 워벅스 씨는 자신의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신문·방송 광고는 물론 FBI 요원들까지 동원된 엄청난 규모의 수색 작전에 돌입하는데….
과연 애니는 친부모를 찾을 수 있을까?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바치는 희망의 메시지

<애니>는 신데렐라 이야기의 수많은 변주 중 하나다. 학대받는 고아 소녀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우연, 그에 따른 상류사회 입성과 부귀영화 획득. 거기다 그동안 주인공을 학대하고 조롱했던 사람들에게는 벌을, 따뜻한 정을 베풀었던 사람들에게는 상을 내리는 통쾌한 권선징악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애니>라는 20세기 판 신데렐라 이야기 뒤에는, 부조리한 핍박을 그냥 참고 있지 않겠다는 판단과, 변화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를 이루겠다는 어리지만 당찬 의지가 존재한다. 그 의지가 다른 사람들을 감화시키고 결국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소설 <애니>는 이런 교훈을 기발하게 과장스럽고 위트 넘치는 코믹 판타지 속에 감동적으로 녹였다.

뮤지컬 <애니>가 탄생한 1970년대 미국은 베트남전 패배와 경기침체로 인한 사회혼란기였다. 작가는 당시 사회 분위기를 1930년대 대공황 시절에 대입해서, 막강 초긍정 캐릭터를 내세워 서민층에 ‘해뜰날’의 희망을 심어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창조했다. 1930년대라는 시대 배경 때문에, 동화 같은 내용이면서도 이야기가 사뭇 운치가 있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대공황과 금주법과 갱단의 시대 뉴욕을 청소년소설로 접할 기회가 얼마나 될까?

거기다 소설의 주요 인물들만 빼고 조연급부터 단역까지 당대 실존 인물들이 포진했다. 꽤 비중 있는 역으로 등장하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그의 장관들을 비롯해 당시의 정재계, 사회문화계, 언론법조계, 연예계 인물들과 범죄자들까지, 다양한 실존 인물들이 잔뜩 카메오로 등장한다. 거기에 상류사회부터 판자촌까지 1930년대 뉴욕의 모습이 여러 명소들과 버무려져 실감나게 그려지고, 출생의 비밀이라는 미스터리 요소까지 동원돼서 흥미를 더한다.

 

★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토머스 미핸 (Thomas Meehan)
뮤지컬 <애니>, <프로듀서스>, <헤어스프레이>로 세 번이나 토니상 각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뮤지컬 작가. 또한 TV 프로그램 제작으로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프로듀서스>, <록키> 등 여러 편의 영화 대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삽입곡 <내일(Tomorrow)>로 유명한 뮤지컬 <애니>는 1977년 4월 21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는데, 그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흥행 신화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의 추산에 따르면, 매년 미국 내에서만 700~900회의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되었으며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 상을 수상했다.) 또한 1982년에는 영화(감독: 존 휴스턴)로도 개봉되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애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시대를 뛰어넘는 인기에 힘입어, 2014년 겨울에는 윌 스미스와 제이지가 제작을 맡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제이미 폭스와 카메론 디아즈, 쿠벤자네 왈리스가 주연한 리메이크판 <애니>가 개봉될 예정이다.

이재경 (옮긴이)
경영컨설턴트와 출판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이야말로 세상 여기저기서 배운 것들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경험 집약형 작업이라고 자부한다. 옮긴 책으로는 『인생은 4월의 눈처럼』, 『푸른 하늘 저편』, 『신이라 불린 소년』, 『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 『하카와티』, 『성 안의 카산드라』, 『비밀의 도시』, 『레이시 이야기』 등이 있고,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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