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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다, 쓰다 - 패권을 향한 영웅들의 일침 ㅣ 고전 필독 필사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소설 <삼국지>는 젊은이의 책이라고 한다.. 젊은날에 읽는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늙어 <삼국지>를 읽는다면 이미 늦었다는 의미가 있다고한다..
아쉽게도 아직 난 삼국지를 읽지못했다..반면 고등학생인 우리 큰아들은 삼국지를 너무 좋아해 수도없이 읽어된다..
초등학교부터 각 작가마다 다른 관점으로 써놓은 다양한 삼국지를 읽고 또 읽는다..
그리고 말한다..
읽을때마다 삼국지의 내용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이 책을 아이 책상에 살며시 올려놓았더니 다음날 없어졌다..
역시나 아들이 읽고싶다며 며칠을 들고다닌다..
새벽 등교에 야자하고 늦은밤에 하교하는 학생이 과연 읽을시간이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며칠째 이 책은 아이가방에서 나올질 안았다..
학교에서 볼 시간이 있냐고 물으니 역시나 지금은 읽을시간이 없단다..
입학한지 얼마안되었으니 정신도 없을텐데 물어 무엇하랴!!!
읽고는 싶은지 계속 들고다니길래 엄마가 먼저 보겠다고 하고 가방에서 빼왔다..
안그러면 가방에서 나올것 같지않아서다~~^^
이 책은 작가 공원국님이 <삼국지>의 구절 100개를 뽑아 필사필독을 할 수있게 만든 책이다..
그 기준은 어진仁을 수렴하고 용기와 지혜, 궁극적으로그 길로 인도할 수있는 내용으로 추렸다고 한다..
100가지의 이야기가 담기기도 했는데 매 페이지마다 내용들이 새롭게 있어
부담없이 읽어볼 수있는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1부 위서, 2부 촉서, 3부 오서 로 구성되었으며
각 내용을 읽을때마다 왜 삼국지가 시대를 넘어 연령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는지 알 것 같다..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내용을 필사하며 생각해보았다..
物速成즉疾亡, 晩就즉善終
물속성즉질망, 만취즉선종
사물은 빨리 이루면 빨리 사그라지고 늦게 이루면 그 끝이 좋다
위나라 정치계의 거물이었다는 왕창의 말인데 요즘에도 많이 응용될 수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와닿았다..
대기만성과도 어찌보면 비슷한 의미가 담긴것 같기도 한데..
학부모의 입장이라면 참 좋은 글인것 같다..
"무릇 사람이란 잘하는것이 있으면 스스로 자랑하지 않은 이가 드물고 능력이 있으면서 스스로 으스대지 않는이 가 드물다.
자랑하면 남을 가리고 으스대면 남을 업신여긴다. 남을 가리면 남도 그 사람을 가리며 남을 업신여기면 남도 그 사람을 업신여긴다"
빨리 이루기보다 나날이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는 글이 부모라면 가슴에 새기면서 기다려주면 좋을것 같은 좋은 내용이었다..^^
其過者過日消而복臻,
聞其譽者譽日損而禍至
기과자과일소이복진, 문기예자예일손이화지
자기허물을 듣는 사람은 허물이 나날이 줄어들어 복이오고
칭찬을 듣는 사람은 칭찬이 나날이 줄어들어 화가 미친다..
옳은말을 직언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비참하게 죽어 이름을 남긴 충신 '하소'의 이야기다.
포학한 군주 손호의 행동에 모두가 몸을 사릴때 하소는 위와같은 내용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손호는 이런 하소의 직간에 앙심을 품고 술창고에 가두어 천번이나 고문해서 죽였다고 한다..
제대로 된 군주였다면 조금이라도 깨닫지않았을까!!!
현시대에도 너무나 필요한 이야기이고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이야기인듯하다..
색다른 삼국지책이다..
삼국지책을 읽어보았든 아니든 중요치않다..
물론 기존삼국지책을 읽어다면 더 이해하는데 도움은 될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려는 이야기들은
바로 이 시대에 필요한 용기와 인,덕, 지혜 등 우리가 배워야 할 인생의 내용을 명문장 100선으로 추려서 담고있는것이다..
읽고 쓰고 느끼고 가슴속에 새길 수있는 삼국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