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히는 기획 습관 - 하룻밤 만에 끝내는 기획서, 제안서, 보고서 작성 비법!
안재범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직 직장생활을 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하며 숱하게 평가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해왔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완성된 글을 읽었을 때 '이 글 잘 쓰였다'라는 칭찬이 나오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개개인의 취향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이 동의하는 '잘쓴 글'들이 갖고 있는 몇 가지 특징점이 있을 것이다.
잘 쓴 글이 갖는 조건은 무엇인가? 이 책은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 뿐 아니라 예비 직장인,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기획서, 제안서, 보고서 잘 쓰는 법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방법들은 단순히 이 세 가지 종류의 글에만 국한되지 않는 내용이다.

읽는 사람의 취향과 목적을 고려하고, 읽기 쉽게 간결하고 깔끔하게 써야 하며, 써야 하는 서류의 종류에 따라 더해지는 기타 다른 사소한 팁들까지, 책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탁월한 '기획 습관'에 대해서 논한다. 그리고 그 내용이 실제로 바로 적용 가능할만큼 간결하고 실용적이다.
또한 저자의 의견의 신빙성을 더해주듯 이 책 자체도 굉장히 술술 잘 읽힌다. 단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 챕터 당 많은 분량을 배치하지 않아서 읽는 사람이 목차를 보고 원하는 부분만 입맛에 골라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좋은 기획서 만들기'의 조건 중 하나인 듯 하다.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장생활에서 꼭 필요한 서류를 잘 작성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그만큼 그것에 대한 경험이 많이 쌓였다는 점을 방증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지름길이다. 시간에서 우러나온 경험이 없을지라도 이 책을 통해 문서 작성에 대한 방향성과 구체적 방법을 잡고 시작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만 읽으면 누구나 멋드러진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좋은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뿐이다. 그 길로 향하고, 실제로 길을 걷는 것은 책을 읽는 우리 자신일 것이다.


직장에서 기획서, 제안서, 보고서 등을 작성하는데에 막막함과 어려움을 느낀다면, 또는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 업무에 더욱 적합한 경쟁력있는 스스로를 만들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중간중간 저자가 쉬운 이해를 위해 접목한 회계 관련 예시는 관련분야 지식이 없는 내게는 조금 어려웠다. 이 점만 제외한다면 이 책은 직장인, 예비 직장인, 취업 준비생 등 그 누구에게나 쉽게 설득력 있는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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