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에서 미친여자 이야기 - 13년 동안 팔레스타인에서의 그림 묵상
김은경 지음 / 처음과나중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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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현장에서
가장 힘든 건 무엇인가요?"
"가장 큰 장애는 무엇인가요?"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이다.

나는 늘 동일한 답을 한다.

"가장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저 자신입니다."

장점이든 단점이든
나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싫든 좋든 부인하지 않고
용납해 주기로 하며,

이 모습이 나였음을,
그리고 지금의 나의 모습임을 인정하기로 하자.

자아와의 만남의 시간이 필요하다.

- 김은경, '팔레에서 미친여자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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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의 글입니다.

2001년, 제주열방대학 제자훈련(DTS)을
함께했던 누나입니다.

미술을 전공하셨는데,
선교지에서
그림을 그리며
글을 쓰며
하나님의 흔적을 삶에 새기며
살고 계셨네요.

그곳에서
벌써? 13년이나 순종의 시간을 채우고
계셨네요.

그림 하나에 자아가 깨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글 하나에 인내의 한숨이 불어옵니다.

그녀의 글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좁을 길을 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좁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선택 이후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이끄신다."

저의 두려움을 직면하게 합니다.
누나의 이 깨달음을 묵상하며
그녀가 경험한 두려움과 어둠의 깊이를
헤아려 봅니다.

좁은 길을 선택한 순례자가 알려주는
이정표처럼
저에게
함께 좁을 길을 가자며
초대하는 것 같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고아원, 정신병원 그리고 난민캠프의
여성들을 돕고 계신
선교사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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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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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김훈,

칼의 노래...

그의 칼은 복수의 칼이 아니다.

철저히 죽음의 무상함을 가르는 칼이다.

허무함에 저항하는 듯 그의 칼은 울고 있다.

칼의 노래는 지혜의 노래가 아닌

상실의 노래이다.

찾을 수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보이지 않는 무상함을 끊임없이 베어야만 한다.

보상할 수 없는 깊은 한숨을

끊으며,

위대한 장군 이순신의 고뇌를 새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허상을

베어야 하는 것이 숙명인양

받아들이고,

그가 있어야 할 자리에 목숨을 걸고 버틴다.

그것이

그가 찾은 칼이 주는 본능을 달래는 유일한 길이다.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고, 달래는 듯

이 소설은 살아있음과 죽음을 가르는 무상함을 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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