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나만의 안전지대에서 하고 싶은 일에 양다리를 걸쳐보라는 권유인데요.
저와 같은 직장인에게 솔깃한 내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P67
“내가 직장을 다니면서 하는 일은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주어지는 거죠.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요. 가장 매치가 좋을 때는 입사할 때입니다. 나의 능력과 회사의 니즈가 맞아떨어질 때 입사를 하게 되는 거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원하던 부서와 다른 부서로 배치를 받게 되면서 일의 가치와 내가 불일치하고 정체성이 흔들렸어요. 능력이 없는 사람 같고 자존감은 계속 하락했죠. 회사 가는 게 너무 두렵더라고요. ‘버틴다’라는 말밖엔 떠오르지 않았어요”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 (카카오 출신 기획자/마케터)
가장 매치가 좋을 때는 입사할 때 입니다라는 글이 와 닿았습니다.
저 또한 13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하며 가장 즐거웠던 때를 떠올려보면 입사즈음이었습니다.
새롭게 친해진 누구보다 든든한 동기들도 많았고, 원하는 곳에 입사했다는 즐거움이 폭발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때는 야근도 많았지만 회사 생활이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젊었고, 먼 옛날이라 그럴지도 모르죠)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는 카카오를 퇴사하고 프리렌서로 활동하며 매일 다른 회사에 출근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요즘 시대에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고, 이제는 회사가 자신의 인생을 평생 책임질 것이라 믿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퇴사 후의 자신의 인생을 위해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늘고 있고요. 더불어 배움에 대한 욕구도 다양하게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사례를 들며 부캐(부캐릭터)를 찾으라는 저자는 직장인이라면 회사 안에서 부캐를 찾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본업을 하며 양다리를 걸칠 수 있는 것을 끊임없이 찾고 시도해보길 권유합니다.
실패하더라도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지 않는 것들,
실패해도 나의 인생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것들에 양다이를 걸치라고요.
단 일시적인 현상으로 스쳐가지 않도록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