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의 힘 -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전략은 모든 것을 잃게 한다
김민태 지음 / 혜화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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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지대에서 다리 하나 뻗으면 가슴 뛰는 일이 시작된다

양다리의 힘 중에서


 

흔히 지금까지 들어왔던 건 절박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기때문에 회사를 다니면서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는데요.

이번에 읽게된 김민태님의 양다리의 힘 (SAFETY ZONE)은 이 사고방식과 다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나만의 안전지대에서 하고 싶은 일에 양다리를 걸쳐보라는 권유인데요.

저와 같은 직장인에게 솔깃한 내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P67

“내가 직장을 다니면서 하는 일은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주어지는 거죠.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요. 가장 매치가 좋을 때는 입사할 때입니다. 나의 능력과 회사의 니즈가 맞아떨어질 때 입사를 하게 되는 거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원하던 부서와 다른 부서로 배치를 받게 되면서 일의 가치와 내가 불일치하고 정체성이 흔들렸어요. 능력이 없는 사람 같고 자존감은 계속 하락했죠. 회사 가는 게 너무 두렵더라고요. ‘버틴다’라는 말밖엔 떠오르지 않았어요”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 (카카오 출신 기획자/마케터)

가장 매치가 좋을 때는 입사할 때 입니다라는 글이 와 닿았습니다.

저 또한 13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하며 가장 즐거웠던 때를 떠올려보면 입사즈음이었습니다.

새롭게 친해진 누구보다 든든한 동기들도 많았고, 원하는 곳에 입사했다는 즐거움이 폭발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때는 야근도 많았지만 회사 생활이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젊었고, 먼 옛날이라 그럴지도 모르죠)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는 카카오를 퇴사하고 프리렌서로 활동하며 매일 다른 회사에 출근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요즘 시대에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고, 이제는 회사가 자신의 인생을 평생 책임질 것이라 믿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퇴사 후의 자신의 인생을 위해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늘고 있고요. 더불어 배움에 대한 욕구도 다양하게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사례를 들며 부캐(부캐릭터)를 찾으라는 저자는 직장인이라면 회사 안에서 부캐를 찾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본업을 하며 양다리를 걸칠 수 있는 것을 끊임없이 찾고 시도해보길 권유합니다.

실패하더라도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지 않는 것들,

실패해도 나의 인생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것들에 양다이를 걸치라고요.

단 일시적인 현상으로 스쳐가지 않도록이요.


P184

그때그때 원하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보다 더 부러운 사람이 있을까? 삶의 방점을 성공이 아닌 행복에 둔다면 말이다. 네이선 사와야 (Nathan Sawaya)는 변호사로서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레고 아티스트가 됐다. 불투명한 미래와 자신을 백수로 여기는 시선도 이겨 내야 했지만 그는 행복한 시간을 선택했다. 그는 말한다.

“모두가 옳다고 해도 나와 맞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요?”

인생학교의 공동 설립자인 철학자 로먼 크르즈나릭 (Roman Krznaric) 은 ‘한 번쯤 직업을 바꿔 보는 것이 오히려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길’ 이러고 조언한다. 사람은 여러 개의 자아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일에서 더 높은 몰입감을 경험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저는 이 문구를 읽고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본업을 그만두거나 바꾸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여러 개의 나를 최대한 많이, 다양한 방법으로 탐색해보자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나 자신을 탐구해야한다는 것도요.

양다리의 힘=걸칠 것이 있는 삶

여러가지 시도는 하고 있는데,

뭔가 꾸준하지 못해 다시 불안을 자초하였으나,

그 또한 내 자신이 매일 매일 시도하고 노력한 것이었다고 나 자신을 칭찬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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