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の友 2022年 7月號
音樂之友社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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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는 음악지우사(音樂之友社: 1941년에 설립된 일본의 음악 회사로, 한국의 음악세계 출판사에서 번역출판된 '작곡가별 명곡해설 라이브러리(作曲家別 名曲解說 ライブラリー)' 전집으로 유명하다.)에서 나오는 일본 음악 잡지입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한국의 음악 잡지 『The PIANO』처럼 음악 이야기, 연주가 인터뷰, 공연 일정 등을 소개받을 수 있습니다.

흠... 제가 이 잡지를 산 이유는 단순 스타니슬라브 부닌(Stanislav Bunin)의 팬이기 때문입니다. 부닌은 제가 중학생 때 처음 알게 되었고, 고등학생 때 그의 1985년 쇼팽 국제 콩쿠르 실황을 보고 반하였으며, 지금까지 고단한 삶에 음악을 통하여 적잖은 위로와 감동을 준 은인 같은 분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그의 CD, 자서전, 각종 자료 등을 수집해서 해석하고 이해하며 산지 어느덧 10년을 넘어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 잡지를 사서 해석하였습니다.

허어...... 그러나... 반가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팬으로서 그가 건강하고... 또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글로나마 접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허이고!...... 죽기 전에 꼭 그의 공연을 보고.. 듣고..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고... 악수까지 하고... 제 인생이 힘들 때마다 당신의 연주로 늘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고 러시아어든, 독일어든, 일본어로 직접 전해주고 싶었는데...... 정말... 유감입니다...... 

제가 지금 スタニスラフ ブーニン, 松野明子 譯, カーテンコールのあとで, 主婦生活社, 1990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다 끝나면 부닌의 생일 9월 25일에 유튜브로 다 토해내겠습니다. 

외국어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저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기 위해 자료를 찾고, 그것을 읽어내려는 시도를 해보는 건 어떠신지요?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정보를 소화해내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음악에 대한 애정은 계속 존재하는 것에 대한 원동력입니다."(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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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역사인식의 국경 넘기 - 미래사 총서 001
아시아 평화와 역사연구소 엮음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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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의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미래를 여는 역사가 출간되었습니다. 아시아 평화와 역사연구소 편, 동아시아에서 역사인식의 국경 넘기, 선인, 2008은 그 책의 출간 배경과 서평 등을 볼 수 있는 전문서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미래를 여는 역사는 물론이고, 당시의 동아시아 3국 역사인식 공유와 공동역사교재가 얼마나 획기적인 일이었는지를 새삼 알게 됩니다!!! 다행히 찬양만 하지 않고 비판적 읽기가 반영되어 있긴 합니다. 심지어 당시 출간하는 데 일조한 외국인 학자의 논문도 번역되어 있어서 한국인 집필진 외의 집필진들의 논문과 서평을 읽으면서 좀 더 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 좋은데... 번역이라는 작업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한국 집필진 외에 외국 집필진의 논문과 서평을 읽을 때 약간의 어색함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뭔가 빨리 구성해서 대충 제출되는 느낌... 이 감으로 좀 더 앞세우면 내용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속 읽다 보면 그 문제의식을 더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이 급하게 만들어진 논문·서평집이라고 생각되는 건... 결코 기분 탓이 아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교과서대화는 상대방의 역사인식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43쪽.)

"대화에 참가한 사람들은 실사구시에 입각해야 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학자의 양식과 창조적 자발성, 학문적 성실성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70쪽.)

"정부와 민간, 더 나아가 학계와 시민사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 다양한 영역 간의 역사대화를 통해 상호이해에 바탕을 둔 협력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130쪽.)

"이제는 국가 간의 문제라는 기본 틀을 크게 벗어나 아시아 민중 간의 문제가 되었다."(317~318쪽.)

"입시에 대비한 암기용 지식 전달에 치중하는 교육제도에서 사용되는 역사교과서가 과연 역사인식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하는 의문"(403쪽.)

"기본적으로는 세 나라의 역사를 합친 ‘삼국사‘란 인상"(406쪽.)

"신적벽대전(新赤壁大戰)"(4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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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역사 - 한중일이 함께 만든 동아시아 3국의 근현대사, 개정판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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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역사에 관심도 없던 1997, 일본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결성되었습니다. 이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무력진출, 3·1‘운동폭동으로 이해하려는 등 역사를 곡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2001년 후소샤(扶桑社) 출판사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しい歴史敎科書)로 구체화됩니다. 이 교과서는 일제의 한국 병합이 국제 사회의 승인을 얻었고, 일본군 위안부내용을 삭제하며, 난징(南京) ‘대학살을 난징(南京) ‘사건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상의 교과서 파동으로 한국에서는 80여 개의 시민단체 연합으로 일본역사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현재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로 개칭)’가 조직되었습니다. 여기서 여러 심포지움을 거친 끝에 미래를 여는 역사가 출간되었습니다.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편, 『미래를 여는 역사』, 한겨례출판사, 2005(개정판은 2012년에 출간되었다.)는 준전문서로, 일본 역사 교과서 파동에 대한 반론 동시 대안으로 중국·한국·일본 3국의 시민, 교육자, 학자들이 함께 동아시아 공동체를 위해 출간한 동아시아 근·현대사입니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 3국의 역사인식이 상호간 공유되고, 자국사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바라보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일제와 일본을 따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교과서에서도 해결되지 않는 침략과 저항의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동아시아 3국의 근·현대사를 병렬적으로 나열하였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근래 동아시아에는 중국의 통편제(統編制 한국의 국정제와 같다.) 강행, 한일 양국의 반일 종족주의 현상’(유튜브 이승만TV’ 채널에서 강의한 것을 반일 종족주의(미래사, 2019)로 출간하였다. 이는 조선 고종 때부터 현대사까지를 범위로 설정하고, 부조적(浮彫的) 수법으로 사료를 취사선택하여 논거로 제시하고, 식민주의 역사관, 서구중심사관, 반공이념, 식민지근대화론이라는 근대와 냉전의 사고에서 탈피되지 못한 채 역사부정을 한 레토릭(rhetoric)이다. 이 책이 한국과 일본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소셜 뉴-미디어에서 찬양하는 것을 보고 사회적 현상이라고 보았다.), 일본의 '근대 역사 지우기' 등 시대반동현상(Backlash)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동아시아 지역사를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이 책은 당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응하는 것에 치우치고, 동아시아 3국의 역사인식이 처음 만나서 이루어진 산물이기에 다소 한계가 많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동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모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 역사부정이 반복될 수 없습니다!!!!!!......

"대화와 토론"
"이웃 나라의 역사와 상호 관계를 조금이나마 더 깊이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11쪽.)

"어른들이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라나는 청소년들 간의 교류는 필수적입니다."
"각국의 청소년은 상대방의 문화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청소년 사이에 공감대가 확대되는 것이야말로 전쟁과 폭력 그리고 비이성이 판치던 20세기를 극복하는 길입니다. 청소년은 새로운 동아시아를 만드는 꿈이요, 희망이기 때문입니다."(241쪽.)

"동아시아에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전제로 역사 인식을 공유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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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교육의 연구동향
양호환 엮음 / 책과함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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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역사교육과에 진학한 지 2년이 지나가는데... 아는 건 전무하고... 그 때문에 논문 작성에 고생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양호환 편, 한국 역사교육의 연구동향, 책과함께, 2011은 제목 그대로 2011년 전까지 한국 역사교육의 연구동향을 알 수 있는 전문서적입니다. 대학원 진학하기 전에 읽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논문 작성하면서 읽고 있는 저의 실정이... 굉장히 게으른 동시에 무잡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이 책을 선정해서 읽는 이유가 정말 역사교육의 연구동향을 알고 싶었고, '8장 동아시아 역사분쟁과 역사교육', '9장 해방 이전의 역사교육'을 자세히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크게 3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학문분야로서 '역사교육', 이 자체가 어려운 분야라는 것입니다. 역사문화학과 학부생 시절에 '역사교육'은 역사학에서 비롯된 교육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개념들이 많고, 무엇보다 이론적인 것과 아울러 교사들과 학생들까지 고려해야 하는 실천적인 분야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교육의 실정을 진솔히 파악할 수 있기도 하였고(48쪽에 대학의 요구에 따라 논문 수를 채운다는 내용.. 되게 솔직하지만 독자인 저는 충격이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교육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진지한 물음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답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지만, 몸소 보여줄 것입니다!... 

둘째는 연구사를 작성하는 방법을 나름 체득한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에 '논문연구' 수업에서 내내 연구사만 정리하고 있는데, 단순 요약과는 달리 스스로 이해한 것을 자기만의 언어로 논리정연하게 정리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역사교육'이 결코 보수적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단순히 역사학에서 배우는 내용과 학창시절 때의 역사교육과 비교하면서 '역사교육은 왜 이렇게 보수적일까(민족주의를 너무 고수한다,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없다, 다원적인 이해를 할 수 없다. 등의 불만으로 논문 주제도 교과서 서술 분석을 택하였다.).' 하였습니다. 하지만 쉽게 변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110쪽: 불행히도 "교과서는 정치적·경제적·문화적 활동, 투쟁, 타협의 산물"이고, "시장·자원·권력이라는 정치적·경제적 제약 속에서 출판"되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양호환 편한국 역사교육의 연구동향책과함께, 2011의 후기였습니다. 솔직히 다 읽고 나니 역사교육을 더욱 모르겠습니다(저의 리터러시 역량이 부족하고, 공부가 게으른 탓입니다!...). 오히려 이 책은 논문을 작성하는 저를 혼내었고, 이런 무지의 상태에서 어떻게 임용고시를 응시할 것인지... 무엇보다 어떻게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을 할 수 있는지... 무기력함을 느끼게 합니다...... 무작정 불만과 의지를 가지고 논할 일이 아님을 이제서야!... 안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오기로 시작하는 거지만... 저는 목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학생들에게 유익한 역사교육이 무엇인지 제가 보여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역사에 흥미를 느끼는 것과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85쪽.)

"학생 스스로 탐구·비판하지 않으면 학생의 역사적 사고력(이 책 5장 참고. 그러나 여전히 불명확하면서 중요한 개념이다.)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275쪽.)

"역사수업에서 중시해야 할 것은 바로 역사적 사실이 어떻게 우리가 배우는 ‘역사‘로서 자리 잡게 되는지, 그 과정에서 선택되고 배제되는 것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301쪽.)

"역사교과서는 역사학의 연구성과를 모두 담아낼 수는 없으며, 최대한을 담아내려는 시도 역시 권장할 만한 것이 아니다. 역사교과의 목적이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역사지식을 전달하는 데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역사교과서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분량과 다루는 범위의 적절성보다는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역사 내용을 어떻게 적절한 방식으로 제공하느냐이다."(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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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 문학과지성 시인선 52
이성복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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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남해 금산, 문학과지성사, 1986은 이성복 시인의 두 번째 시집입니다. 그의 첫시집에 충격이 신선해서인지 다시 찾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첫시집의 "따뜻한 비관주의"는 남아있는데, 그가 믿은 하나의 진실, "〈아프다〉는 사실"(첫시집 뒷면)은 "삶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16쪽.)라며 가끔씩 사랑을 노래하는 시가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끝내 "기다리던 것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27쪽.)며 "삶은 내게 너무 헐겁다."(17쪽.)고 하며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61쪽.)이라고 합니다.

대체로 위와 같은 느낌이 시집 전체를 에워싸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문장 하나하나. 온 감각을 집중하며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물결을 지우며 달리는 나룻배 한 척"(62쪽.)을 보는 여유도 생기면서 "아무도 믿지 않는 허술한 기다림의 세월"(28쪽.)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수능을 앞두었던 고등학교 3학년생은 이 시집을 접한 이후부터 봄보다는 여름을 좋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소가 경 읽는 소리"(17쪽.)가 이런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우리가 아픈 것은 삶이 우리를 / 사랑하기 떄문이다"(16쪽.)

"강한 자들은 여전히 강하고 약한 자들은 끝없이 피라밋을 쌓고 있다"(24쪽.)

"기다리던 것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27쪽.)

"비로소 져야 할 때를 아는 순간의 아름다움 / 불꽃은 바람에 불리어 가슴에 안기고 / 괴로움은 흔들리는 긴 그림자로 내린다"(69쪽.)

"물결을 지우며 달리는 나룻배 한 척"(62쪽.)

"아무도 믿지 않는 허술한 기다림의 세월"(28쪽.)

"나는 소가 경 읽는 소리를 들었다"(17쪽.)

"위증즐가 太平盛代"(38쪽.)

"삶은 내게 너무 헐겁다"(17쪽.)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61쪽.)

"奇蹟처럼 떠오를 푸른 잎사귀"(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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