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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Who & How - 개정판
최낙삼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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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WHO&HOW - 최낙삼 저
 

MD? 그게 뭘까? 브랜드 매니저랑 비슷하고, 어떻게 보면 프로덕트 플래너랑도 비슷한 것 같다.
어떤 상품의 기획부터 상품의 모양을 잡아주고, 상품에 대한 계획, 구매, 가공, 상품진열, 판매등에
대한 책임자. 그게 바로 MD. "merchandiser manager".

평소에 마케팅 분야에 상당히 관심이 컸던지라, MD에 대한 관심도 컸던 나였다.
내가 처음에 MD를 알게 된 것은 취업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였다. 같은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는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모여 직업 이야기를 하다가 'MD'의 의미를 처음 알게 되었다.

마케팅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는 사람이 MD를 몰랐다니!! 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후에 MD를 내가 가야 할 진로 방향 중 하나로 잡았었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MD에 대해
알아보자는 생각을 했었다. 

MD가 우리나라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1988년 올림픽의 성공으로 한국이 엄청난 경제성장을
하기 시작한 때 부터였다. 그 후, 신용카드가 탄생하게 되면서 카드사(DM)가 청구서에 일명
'찌라시'같은 것을 넣기 시작했고, 이 삽지에 전문적으로 삽지를 공급하는 '벤더'가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 '벤더'가 바로 지금의 상품 기획자 MD다. 

상품의 처음과 끝을 담당하는 MD. 이 책은 MD와 비슷한 직종들에 대한 설명과 MD의 유래.
MD가 해야하는 일들을 차근차근하고 상세하게 이야기해준다. 읽다보면 광고나 마케팅 수업시간에 배우는 교재가 떠오르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쓸때없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MD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유익한 책. 

MD는 하는 것도 많다. 사실 상품의 처음과 끝을 철저하게 기획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하는 게 많을 수 밖에 없다. 목표 설정은 기본이요, 상황에 맞는 빈번한 의사 결정, 정보 수집과
분석..트렌드에도 민감해야 하고, 키워드를 잡아 상품을 기획해야 하기도 하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MD는 말만 다른 사장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관리도 철저해야 하고
프로세스 관리도 뛰어나야 한다. 

이렇게 쭉 나열만 해봐도 MD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직업인지 알 것 같다. 사장만큼은 돈을 못 벌지만  사장보다 더 바쁜 존재가 MD 아닌가 싶다. 

다양한 유통 매체가 생기는 만큼 MD도 늘어난다. MD라는 것은 어느 한 분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 따라 나눠진다. 패션MD도 있고, 리테일MD, 기획MD....등등..

무엇을 기획하고 지휘하고 관리하는 그런 직종이 있다면 거기에다가 MD를 갖다붙이기만 해도
말이 된다. 그만큼 MD는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우리의 일상에 매우 친근한 직종이다. 

이 책은 MD의 직종, MD가 갖추어야 할 소양..특히나 MD가 가장 기본적으로 잘 해야하는
상품 기획 부분에 대한 전면적인 부분을 상세하게 말로서도 설명하고 표로서도 정리를 해놨다.
구지 말을 어렵게 읽지 않고 표를 보면 한 눈에 다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간편함? 

상품 기획이라는 것을 그냥 듣기만 했을 땐 그 무게감이 크게 와닿지 않지만 상품 기획을 위한 사전 조사부터 상품 기획의 전면적 과정을 보다보면 '상품 기획'이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된다. 

[MD WHO&HOW]는 책 제목처럼 충실하게 MD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또 설명해준다.
MD들의 하루를 보다보면, 보통 일이 아니란 생각도 들고 MD를 위한 tip들이 나오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기도 하다. 

MD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MD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어떤 사람이 MD를 해야하는지.
MD들의 일하는 환경.. 현직 MD의 인터뷰까지 실려있고~MD가 되는 방법까지!

정말 MD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들을 총체적으로 잘 정리해둬서 다 읽고 나면, 내가 벌써
MD라는 직종에 입문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 종이재질이 거칠었고 초반에 읽다보면 교재 느낌이 강하단 생각이 없잖아 있었긴
했지만 다 읽고 나면 MD에 대해서 이만큼이나 제대로 정리가 되어있고 직접 직업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은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MD, 상품의 총체적 기획을 맡는 사람인 만큼 그 자질도, 업무도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어려운
직업이기 때문에 노려볼 만한 멋진 직업인 것 같다. 

MD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과 MD가 되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컴북스 리더 :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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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다 - 경상도 사투리의 말맛
백두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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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다 - 백두현 저
 

필자는 사투리에 대한 약간의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지방에 있을때는 사투리로 말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지만 서울에 올라가게 되면 왠지 모르게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 사실 누구도 내가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데, 스스로가 위축되어있는 것이다. 드쎈 사투리 말투가 입 밖으로 새나갈까봐 말을 아끼기도 하고,일부러 작은 소리로말을 하기도 하는 둥..서울에서의 나는 상당히 불편한 내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나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서울에서의 나는 그렇게 위축된 상태로 서울에서 집으로 내려올때까지 말을 조근조근하게 했었다. 일부러 서울말씨로 말하려고 노력하고 사투리로 말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었다. 아마 이런 일은 단연 나만 겪은 일이 아닐 것이다. 요즘 모 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메이트'. 

서울 말씨를 사용하기 위한 지방인들의 노력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 자체가 공감을 얻고 공중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에 방영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숱한 지방사람들이 서울에 가서 서울말씨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과 그에 따른 사투리 사용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고 있단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혹은 사투리에 대한 우스꽝스런 이미지, 사투리는 재밌다는 서울사람들의 인식이 웃음 포인트로 작용해 인기를 끄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그만큼 현대에서 국어로 극빈대접 받는 것은 '서울말투'요, 지방사투리는 '촌스러운 말'로 인식되며 국어에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불편한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런 현대적 상황 속에서 '사투리의 멋'을 서정적이게 표현해낸 책 한 권.
그게 바로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다]이다. 

이 책은 '경상도 사투리'에 대해 정리를 하고 있는데, 고리타분하게 구구절절 늘어놓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맞닥뜨릴 수 있는 흔한 일상의 모습과 사투리를 연관시켜 한 장 한 장 경상도 말맛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푹 고은 사골같은 '진한맛'이 느껴지는 책이랄까.

'서울말도 명백히 사투리이다'
이 책의 책머리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보통 사투리라고 함은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사용하는 말을 '사투리'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투리는 지역마다 쓰이는 말을 말하는 것이기에 서울말투도 명백히 사투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서울말이 '가장 좋은 한국어'로 인식되면서 [서울말투=표준어]라는 것이 굳혀져 서울사람들은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그와 동시에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방에서 사용되는 말들은 '사투리'가 되어버렸고, 사투리는 그 진가에 비해 저평가 되었다.

사투리는 '살아있는 문화재이자 맛깔스럽고 실용적'인 한국어이다. 경상도 말에 흔히 '밥 묵었나?' 와 같은 말이 있는데 이는 세종대왕 당시 우리말이 가졌던 의문법 유형을 유지한 것이라고 한다. 이 사실은 필자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솔직히 우리는 사투리를 쓰면서 이 사투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냥 어렸을때부터 접하게 되었고 내 부모가 그렇게 사용했고 주변사람들이 모두 그런 말씨를 사용했으니 나도 그냥 자연스럽게 입에 사투리가 붙게 된 것 일뿐.

내가 사용하는 사투리의 뿌리가 그렇게 깊은 것인지, 어디에서 왔는지는 도통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접하면서 평소에 내가 사용했던 사투리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알게 되면서 한 번 더 내 말씨를 되짚어볼 수 있게 되고, 내가 말하는 것의 어원이 어디인지를 알게 되면서 말을 사용하는데 있어 그 의미를 더 풍부하게 되새기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의미는 있지만 떼어놓고보면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사투리말들의 뿌리를 되짚어 가다보면 새롭게 신기하고 재미있기까지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한국어. 사투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어휘와 풍부한 표현을 각 지역마다의 사투리로 나열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우리가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일상과 빗대어 사투리를 이야기한다. 사투리뿐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숟가락의 의미까지도 되짚어주고 그 어원까지 되짚어주니, 한국어의 재미와 어원을 쉽게 알고자 하면 이만한 책도 없을 것이다. 

또 책을 읽다보면 사투리가 얼마나 절약적이고 실용적인지도 알 수 있는데,
경상도 말에 [얄마, 글마가 니한테 일마 절마 캐도 가마이 있나?]란 말 만봐도 불필요한 소리를 다 떼어 버리고 '이놈아'를 '일마'로 압축해버린다. 

위의 사투리를 표준어로 풀어보면,
" 야 임마, 그놈이 너한테 '이놈 저놈'이라고 해도 가만히 있냐?"가 된다. 이렇듯 사투리는 그 만의 멋이 있고 실용성이 있으며 표준말보다도 더 오래된 옛말과 어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투리의 멋을 제대로 알고자 하고, 한국어에 관심이 있어 파헤쳐보고자 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어렵지않고 서정적인 느낌으로 한국어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읽으면 좋을 것이다. 남녀노소, 나이 가리지 않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네들 누구나나 부담없이 매끄럽고 부드럽게 읽을 수 있는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다].

책을 읽고 내가 쓰고 있는 사투리에 대한 자부심이 꿈틀꿈틀 살아 올랐다. 사투리는 결코 촌스럽거나 거북한 국어가 아니다. 앞으로는 보다 사투리를 표준어 못지 않게 인정하여 '살아있는 문화재'라고 불리는 사투리를 존중하고 전파해야 할 것이다. 

                                                                        컴북스 리더 :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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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조건
구자휘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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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리뷰 : 카피라이터의 조건_구자휘

이른 아침, 컴퓨터 앞에 앉아 메모장을 띄워놓고 왼편에 [카피라이터의 조건]을
펼쳐놓고 메모장에 무언가를 열심히 끄적였다. 그 끄적임의 정체는 바로..
입장 바꿔서 발상해보기 훈련 중의 하나인 홀로 기러기 생활을 하는 남편의
입장에서 아내에게 편지써보기 훈련. 

훈련을 하면서 내 스스로가 문장력이 어떤지, 내 스스로의 발상력이 어떤지
체크해볼 수 있었고 다 쓰고 난 후에는 이런식으로 훈련을 하면 카피실력이
늘겠구나. 란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한편으론 발상의 전환이 이렇게 어려운 거구나..
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으며 모든 고정된 사물의 세상으로부터 멀리
도망쳐서 저자의 말대로 '아이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9월 리뷰 [카피라이터의 조건]을 시작하겠다.

*
카피라이터는 문장실력도 좋아야하지만, 발상 자체가 새로워야 한다.
카피라이터는 단순히 카피만 쓰는게 아니라, 광고의 컨셉을 잡아야 하고,
비주얼적인 감각도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카피라이터는 말랑말랑한 사고와 안목을 갖춰야하는 직업!
고로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선 카피라이터의 '몸'을 만들어야 한다.

저자(구자휘)는 이 점을 강조하며 각 세단계로 나누어 카피라이터에게 필요한
실전 스킬들에 대해 직접 연습해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 표현력, 기획력, 발상력 ] 
이 세가지 측면이 완성되어야 하고 이 3력(?)들을 갖추어야 비로소  
카피라이터의 몸이 완성이 된다는 것이다.

한때 카피라이터를 꿈꾸었고, 지금도 카피라이터에 대해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를
필자는 이 서적을 통해 그동안 카피라이터가 되고는 싶은데..정확히 카피라이터는
어떤 능력이 좋아야하는지에 대해 막연했었다. 그러나 이 서적을 읽음으로 하여..
카피라이터의 조건을 이해하고 실전에서 카피라이터들이 직접 실행하는 발상작업을
경험해볼 수 있었고 이런 실습작업들을 통해 내가 카피라이터에 적합한지..
내 스스로가 이런 실전작업을 통해 카피라이터로서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조금 멀게만 느껴졌던 카피라이터가 성큼 내 앞으로 다가와
'나는 너와 친근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으니까.

[카피라이터의 조건]은..
단순 실전연습만 아니라, 발상자체를 새롭게 하는 여러가지 방법들 위주로 구성되어있고,
카피라이터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에 대한 충분하고 넘치는 방법 설명들과 실전연습문제로
구성되어있어서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메마른 땅에 '단비'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저자(구자휘)의 말처럼 카피라이터는 되도록 색다르고 새로운 경험을 할수록 좋기 때문에
필자 역시, 저자의 말처럼 '보자 하자'의 정신으로 카피라이터에 대한 도전을 꿈꾸어 보도록  하겠다.

                                                                                               컴북스 리더 :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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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상 디자인
김유선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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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상 디자인 ]_ 김유선


{일반 대중의 시선에서..

당신은 영화에서 의상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네? 글쎄요, 로맨스나 패션 관련 영화라면 의상이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요.
코믹은 그냥 어거지로 갖다 붙이는 것 같구..살인의 추억이요? 글쎄요..캐릭터에 맞게 배우가 알아서 코디한 거 아니에요? 그다지 신경 쓴 것 같아 보이지는..않던대..모르겠네요. 

적어도 내 자신은 위에 나열한 바와 같이 생각했다. 영화에서 의상디자인이 중요하면 얼마나 중요할까. 사실, 나는 의상은 다 협찬받은 것이 대부분이고 특수적인 경우에만 자체 제작의상을 만드는 줄 알았다. 게다가 배우들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파악하고, 개인 코디와 감독과 상의해서 의상을 선택한다고 생각했다. 왜 나는 영화 제작의 일부에 '의상 디자이너'가 개입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을까.

나름대로 영화를 많이 봐왔고 개인적으로 영화수업을 들으면서 영화제작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완벽한 '오류'였다. 의상디자인이라는 요소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영화제작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니다. 단언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영화의 전체적인 시각 분위기를 장악하는 요소 중 하나가 의상디자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처럼 영화에 있어서의 '의상 디자인'의 존재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영화를 논할 때 연출방식, 스토리나 연기자의 연기력을 중점으로 논한다. 물론 패션에 대해 논하기는 하지만..대체로 이런 식이다.
" 손00가 입고 나온 옷..그거 봤어? 왜...스카프..그거 너무 예쁘더라.." 이 정도?

이렇듯 영화를 보는 대중들은 의상 디자인이 영화를 표현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다만, 표면적으로 예쁘다, 패션이 좋더라-를 생각할 뿐이다. (물론 아니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심지어 김유선(저자)의 말에 따르면 감독들 역시 영화의상에 대해 간과하는 점이 있어서 의상에 소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럴 경우, 전체적인 시각 분위기가 조화가 되지 않아 결국 메시지 전달에 실패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한다. 

요컨대, 정리해서 말하자면 영화제작에 있어서 '의상 디자인'은 캐릭터를 표현하고 영화가 전달하려는 전체적인 시각적 메시지를 표현하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상징성을 대표하기도 하고 관객이 보다 영화를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소로..영화제작에 있어서 매우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영화 의상디자인]은 영화제작에 있어서 영화를 표현하는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의상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무언중에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다. 읽고 있다보면, 의상 디자인에 관심이 없는 사람까지도 의상 디자인이 영화를 표현해내는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깨닫게 된다.

즉, 이 책을 접하게 되는 영화 평론가라면 영화에 대해 '평가'하는데 있어서, 보다 넓은 시야로 연출이나 연기력 외에도 전체적인 시각예술을 평가해서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접하게 되는 일반관객이라면..이 책을 통해서 '의상'이 표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여 영화를 더 깊게 즐길 수 있고, 영화를 더 깊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제작자 그리고 감독의 입장에서..

영화 제작에서의 의상 디자인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제작자 역시 영화의상디자인에 대해 이해하지 않으면 쉽게 의상을 간과하게 되어서 조화로운 시각예술을 표현해낼 수 없다. '의상 디자인'은 하나의 시각예술이며 영화에서 표현되는 공간과 사용되는 조명 등과 조화를 하여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제작자라면 자신이 맡은 분야를 떠나 '의상'이 영화에서 맡은 표현적, 상징성 부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영화 의상디자인]은 그런 면에서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들에 따라 달라지는 영화 의상에 대해 이야기를 상세하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고, 전체적인 의상디자인 과정에 대해서, 그리고 전반적인 영화제작 과정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장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해졌다면 그에 맞게 적절한 의상을 구상하고 연출해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김유선(저자)가 참여한 영화제작에서의 의상디자인 정보들이 예시로 구체적이게 제시가 잘되어있고, 목적에 맞게 의상 디자인을 연출해낼 수 있도록 수많은 실용적인 팁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많이 유용하게 사용 될 서적이라고 생각된다. 

즉, 프로 영화제작자라면 이미 의상디자인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고 과정이나 의상 디자인과 영화에서 표현되는 전체적인 시각예술을 이해하고 있겠지만, 아마추어 영화제작자라면 의상디자인 구현 과정이나 장르별 의상디자인 연출이나 시각예술의 조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 영화를 연출하는데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 영화 의상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의 입장에서..

이 책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영화제작에서의 의상디자인을 연출해낼 수 있는'실용적인 정보'들이 굉장히 많다. 일반 대중이나 영화제작자도 읽어서 좋을 서적이지만..이들 누구보다도 이 책을 접해야 할 이들이 바로 예비 '영화 의상디자이너'다. 혹은 아마추어 영화의상디자이너들.
이 책은 그야말로 '그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상디자인]은 영화에서의 '의상디자인'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의상디자인의 전반적인 측면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영화 의상디자이너' 직업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영화제작에서의 의상디자이너의 환경과 역할, 능력과 책임져야 할 소양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상디자이너가 되고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영화의상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를 보다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의상 디자인 연출 팁이 어마어마하다. 의상을 이렇게 구상하라, 이렇게 계획하고, 주의할 점은 이런 것들이다. 영화제작자들과의 충분한 소통도 필요로 한다는 점과 영화 의상디자이너로서 영화촬영이 끝날 때까지 의상을 연출하는데 집중을 해야한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또한 이런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싶은 영화라면 의상의 색 배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한 오래 입은 옷의 느낌을 살리려면 어떤 방법들을 사용해야하는지..그런 실용적인 유용한 팁들이 많이 존재한다. 실제 작업하는데 사용된 디자인들의 예시가 무엇보다 구체적이게 잘 제시가 되어있어서 의상 디자인을 연출해내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심지어 의상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시장에 대한 실용적인 팁까지 제시되어있다. 그야말로 영화제작을 시작할 시,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보면서 작업을 진행한다면 정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영화의상 디자이너의 정체성과 영화의상 디자이너의 전망, 영화의상 디자이너들에게 건네는 저자의 친절하고 배려깊은 조언도 접할 수 있으며 마지막 장에 이르러는 영화의상 디자이너들이 의상을 제작할 시, 또는 의상 디자인에 영감을 얻을 만한 영화 리스트와 디자이너들 리스트를 쫙 정리해놓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를 하고 영감을 얻고자 하는 영화 의상디자이너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준다. 

요컨대 [영화의상디자인]은 영화의상 디자이너의 연출법, 제작환경, 역할, 갖추어야 할 능력, 소양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의상 디자이너의 일생을 엿본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밀도높게 영화의상 디자이너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이 서적을 예비 영화의상디자이너나 혹은 의상디자이너들. 또 아마추어 영화의상 디자이너들이 접하게 된다면 열정도 되살아나고 유용한 정보도 많이 얻게 될 거라 생각된다.

{ 그 외에.. 

필자가 글쓰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이 서적을 읽으면서 캐릭터의 외향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크림 베이지, 올리브 그린 등과 같은 다양한 색감 용어와 글로서 표현할 수 있는 시각예술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것 같아서 든든한 기분이 든다. 

강하고 거친 이미지의 캐릭터가 내 글의 주인공이라면 그 주인공에게 입혀야 할 옷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 이 거친 캐릭터에게는 얼룩무늬의 블랙진 바지를 입히면 더할나위없이 그 불량스러움이 드러날 것이며 거친 캐릭터의 이미지를 무엇보다 더 잘 표현해낼 수 있다.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000의 등장은 나를 숨막히게 했다. 그의 얼룩무늬 블랙진 바지가 시야에 먼저 들어왔는데 그 얼룩무늬에 마치 빨려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000의 강렬한 첫인상이었다.]

이런 식으로 소설가나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에게도 보는 이들이 조금 더 풍부하게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문장으로나마 표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준다는 것이다. 이런 의도로 이 책을 접하고 싶다면 개인이 보다 관찰력있게 정보를 걸러내야 하겠다. 

{ 끝으로..

대중의 시각에서부터 영화의상 디자이너의 시각까지. 분명 분리된 책이 아닌데도 통합된 하나의 책 속에서 이렇게 다양한 시각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읽으면서 이런 사람도 되었다, 저런 사람도 되었다한 것 같다.    
영화의상 디자이너의 전망은 비록 어둡다지만, 저자의 열정이 똘똘 뭉쳐져 만들어진 책인지라,
내가 만약에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영화 의상디자이너에 도전해보고 싶을 정도로 
나까지도 그 열정적인 에너지를 이어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의상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고 영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의상디자인].

실용서라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줘서 읽는 내내 눈이 즐거웠고 흡수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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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 - 논픽션 영화를 더욱 강력하고 극적으로 만드는 방법
셰일라 커런 버나드 지음, 양기석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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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 ]
-논픽션 영화를 더욱 강력하고 극적으로 만드는 방법

                                                        - 셰일라 커런 버나드 지음. 양기석 옮김.

 

홍등가를 뛰어다니는 푸자, 수줍은 미소를 짓던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뜻밖이다.
누구보다 자신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아이들. 홍등가에서는 어떠한 희망도, 미래도 없다는 사실을..그 누구들보다도 그 아이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수줍고 순수한 홍등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나 브로스키는 아이들에게 카메라 촬영법을 가르쳐 주고, 홍등가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홍등가를 벗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쏟아낸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노력 끝에 4명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게 되며,
아이들의 얼굴 하나 하나와 근황에 대한 말이 함께 나타나며 끝을 맺게 되는 한 이야기..
바로 다큐멘터리 <꿈꾸는 카메라 : 사창가에서 태어나>의 이야기다.

홍등가에서 태어나 홍등가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순수하게 표현하지만,
막상 그들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  <꿈꾸는 카메라:사창가에서 태어나>.

이 다큐멘터리는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다. 서사방식은 아이들을 한 명씩 소개하면서 아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아이들의 일상과 삶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다큐멘터리는 실제로 벌어진 일을 토대로 하여 어떤 감정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어떤 키워드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사실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중에서 어떤 부분을 캐치해야 하는가. 또는 실존하는 인물들 중에서 어떤 인물을 중심으로 그 이야기를 펼쳐나갈 것인가.
그리고 그 서사방식은 또 어떻게 구성해야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올바르게 전달이 될 것인가. 

..등과 같은 많은 부분들을 고려해서 제작된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다큐멘터리는 사실적인 측면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일어나는 이야기들만
그대로 옮겨 담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나도 사실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을 읽기 전에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했다.
있는 그대로 주어진 실존인물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냥 그 인물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으로 촬영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보다도 더 연출하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는 어떻게 보면 영화보다는 극적인 요소가 적고, 현실감이 더 뚜렷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한 다큐멘터리의 본질적 속성을 내재하면서도 '이 다큐멘터리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에 대해 일관성있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그런 점에서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누구에게 서사열차를 맡길 것인지, 어떤 식으로 이 주제에 대한 서사를 꾸려나갈 것인지. 어떤 실존인물들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좋은지, 사랑? 연민? 슬픔? 어떤 감정적 요소들로 다큐멘터리를 꾸밀 것인가, 등과 같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서 필요한 깨알같은 말들을 쏟아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에서는 서사열차를 구성하는 방식에서부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전에 필요한 여러 단계들을 구체적이게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편집에 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즉, 이 책은 [다큐멘터리]라는 하나의 영상물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 전 과정 ]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가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마지막에 실제 다큐멘터리 제작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서 다큐멘터리에 종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여러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패스트푸드만으로 30일을 버틴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슈퍼사이즈미>.
베트남에서 입양 온 미국계 베트남인이 자신의 생모를 찾는 <다낭의 딸>.
시각장애인 딸과 그녀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담음 <라리스 킨>.

이런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여러 정치적, 사회적 다큐멘터리를 통한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서적을 읽는다는 것은, 수 편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한 것과도 같다.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은 다큐멘터리 뿐만 아니라 영화에 종사할 사람들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책이다. 단순히 다큐멘터리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영상물들에게
범접할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영상제작에 종사할 사람들이 읽으면 -
마치 가뭄에 비내린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이 책, 다큐멘터리가 넘으면 안 될 선까지 제시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클 무어 감독 작품 중에서는 서사방식에 있어서 연대기(시간)를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 거꾸로 표현을 하는 바람에 반발을 산 적이 있다.
또한 분명한 사실을 토대로 이야기를 진행할 것이며, 좋은 다큐멘터리는 균형잡힌
의견을 내놓는 다큐멘터리라는 점 또한 명심하게 해준다.
(한 쪽 의견에만 치우쳐서 조명하지 말 것!)

여러모로 다큐멘터리!하면 영감이 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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