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정확하게 서술하자면, 사람들은 누군가 각별한 타인의 불행을 바란다.각별한 타인의 불행을 커튼 삼아 자신의 방에 짙게 드리워진 불행의 그림자를 가리고자 한다.
상준은 다른 사람의 처지에 대해 생각할 조금의 여유마저 우리에게서 박탈하는 것은 대체 무얼까 생각했다. 우리로 하여금 끝내 자신의 고통에만 골몰하게 만드는 그것은.
다시 질문:하나의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그것을 정확히 측정할 수는 없을까?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실험이 필요할까?
고단한 일상에서도 아름다운 것을 향한 갈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을 나는 존경한다.
"당신의 사랑은 너무 짙어.""사랑이 그런 거야.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지. 옅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