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존경 - 이슬아 인터뷰집
이슬아 지음 / 헤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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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자기가 겪고 있는 게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에요. 어지간히 고통스러워야 너도 한 번 겪어보라고 할 텐데, 인간으로서 그 말만은 차마 못 하겠는 거예요.
그 분들은 ‘당신도 당해 봐라‘가 아니라 ‘당신은 그런 일을 당하지 마세요‘라고 말해요. 저는 이것보다 숭고한 인간의 마음은 없다고 생각해요. 유족들은 말하죠. 재난이 반복되지 않으면 좋겠다‘고요. 저는 사람들이 그 말을 허투루 듣지 않을 수 있다면 세상은 변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 말 뒤에 있는 세계, 그 고통을 생각하면 사회뿐 아니라 우리의 차가워진 인간성도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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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기 소설, 향
윤이형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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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기 삶에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지 못했다. 그것을 숙고하는 데 들일시간과 집중력과 에너지가 없었다. 타인이 선택을 하고 먹기 좋게 만들어 입에 직접 떠 넣어줘야 소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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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 지음 / 환기미술관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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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겨울 나기에 허리가 휜다.
이젠 봄이니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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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속으로 - 언니에게 부치는 편지
원도 지음 / 이후진프레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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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 닿지 못할 말을 전해. 세상에서 입은 상처와 남은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나 미안한 마음은 한줌의 재와 함께 바람에 날려버리고 먼 길 조심히 잘가시길, 행복한 곳에 따뜻한 터를 잡으시기를. 목에 묶여 있던 줄이 끊어질 때 당신은 갑갑함을 벗어던졌을까. 감겨있지 않았을 때도 숨이 막히도록 답답했던건 아니었기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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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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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나는 그 일을 생각하며 뒤늦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말을 한 원로 변호사에게 화가 난 만큼 그 자리에서 웃는 모습을 보인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말에 웃지 않다고 결심했다. 문제제기를 할 만큼 순발력이 없다면, 그런 상황에서 웃지 않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극적 저항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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