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그 죽음은 한달 전의 죽음이 아니라 이미 삼십년 전의 해묵은 죽음이었다. 당신은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다만 삼십년 전 그 옴팡밭에서 구구식 총구에서 나간 총알이 삼십년의 우여곡절한 유예를 보내고 오늘에야 당신의 가슴 한복판을 꿰뚫었을 뿐이었다.
내게 고향이란 무엇이었나. 나에게 깊은 우울증과 찌든 가난밖에 남겨준 것이 없는 곳이었다. 관광지니 어쩌니 하지만 그것도 지역 나름이어서 나의 향리인 서촌은 이렇다 할 관광자원도 없고 하늬바람이 몰아쳐 귤농사도 안되는 한촌(寒村)이었다.
품위가 우리 곁에서잠시 사라진 것이라고 말하려는나에게너는 그것을 찾게 되면알려달라고 말했다그것은 오래전에잃어버린 것이라고
"영어는 나와 관계없는 말이었다. 가까운 사람들이 쓰던 말이 아니었다. 내게 상처를 줬던 말이 아니었다."
열심히 하지 마요.너무 열심히 하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