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삼촌 (출간 40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현기영 지음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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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 죽음은 한달 전의 죽음이 아니라 이미 삼십년 전의 해묵은 죽음이었다. 당신은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다만 삼십년 전 그 옴팡밭에서 구구식 총구에서 나간 총알이 삼십년의 우여곡절한 유예를 보내고 오늘에야 당신의 가슴 한복판을 꿰뚫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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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삼촌 (출간 40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현기영 지음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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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고향이란 무엇이었나. 나에게 깊은 우울증과 찌든 가난밖에 남겨준 것이 없는 곳이었다. 관광지니 어쩌니 하지만 그것도 지역 나름이어서 나의 향리인 서촌은 이렇다 할 관광자원도 없고 하늬바람이 몰아쳐 귤농사도 안되는 한촌(寒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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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에 갈 거예요 아침달 시집 14
김소형 지음 / 아침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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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가 우리 곁에서
잠시 사라진 것이라고 말하려는
나에게
너는 그것을 찾게 되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것은 오래전에
잃어버린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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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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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나와 관계없는 말이었다. 가까운 사람들이 쓰던 말이 아니었다. 내게 상처를 줬던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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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패킹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29
임솔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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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지 마요.
너무 열심히 하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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