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 트라우마를 가진 당신을 위한 회복과 치유의 심리에세이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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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아서 읽다보면서 집중이 잘 안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책을 읽을수록 작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아픈 삶을 살았다'하는 생각도 들고, '아픈 와중에 생각을 많이 깊게 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각자가 책을 읽는 상황에 따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 때 읽어서 더 힘들 수도 있겠고, 힘들 때 읽어서 위로를 받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작가는 책의 도입부에 '블랙스완'이라는 말을 씁니다. 책 내용에도 계속해서 나옵니다. '블랙스완'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강렬한 사건, 내가 외면하고 싶은 나의 그림자(어두운 욕망, 열등감, 질투 등의 추악한 감정 혹은 사건)이라고 합니다. 살면서 각자 갖고 있는 블랙스완적 사건이 모두들 하나씩은 있을 거예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 그림자를 외면하려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외면하다 못해 부정하고 싶을 때도 있고, 부정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해 내 싫은 모습을 남에게서 발견하면 남에게 더 틱틱대고, 내가 싫어하는 나의 행동을 하는 남을 더 싫어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인정하기 싫은 내 내면의 그림자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수용할 때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아서인지 작가의 애씀이 더욱 안쓰럽고 일견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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