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 공부 처방전 - ADHD 문제행동을 바로잡는 맞춤 솔루션
이영애.임정아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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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가끔 저희 첫째가 흔히 얘기하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는 혹시 아닌가라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한답니다. 어쩔 땐 집에서 사내아이 둘 키우는 기분으로 살고 있거든요.
저희 딸은 신체활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좀 활발한 편이에요. 물론 다들 활발한 게 더 좋다고는 말합니다. 그러나 그게 도를 넘어서면 당연히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 없게 되죠. 무조건 활발하다고 ADHD는 아닐 테지만 말이죠.

저는 전업주부다 보니 큰 아이 어린이집에서 하원 후 집에서 홈스쿨링을 좀 시키는 중이에요. 
좋아하는 과목은 곧잘 하지만, 좀 안 좋아하는 과목은 이리저리 꾀를 부려가며 안 하려고 들죠.
저도 무조건 강압적으로 시키는 편은 못돼서, 그럴 땐 차라리 놀게 해줘요.
그리고, 하게 되는 날은 집중을 안 하고 다른 데에 온 신경이 집중됩니다. 물론 좋아하는 과목에서도 같이 보이는 현상이고요. 그런데 그 비중이 좀 낮을 뿐이죠.

그래서 우선 일말의 의구심을 갖고 이에 적합한 책을 발견하여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이영애, 손정아 공저자의 주의산만한 아이를 위한 학습 솔루션 책이에요. 두 분 모두 학습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와 부모에 대해 깊은 공감을 갖고 계셨기에 이 책이 나올 수 있었죠.

 

 

책을 넘기면서 제일 먼저 마주할 수 있었던 명언이에요. 
제가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는 문구더라고요.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Part Ⅰ. 산만한 아이의 진짜 마음 읽기
Part Ⅱ. 산만한 아이 제대로 도와주기
Part Ⅲ. 산만한 아이의 문제행동 바로잡기
Part Ⅳ. 산만한 아이에게 꼭 맞는 공부법 찾기

 

아이의 매번 똑같은 실수와 실패의 반복으로 엄마인 저는 점점 언성이 높아지게 되고 급기야 화를 내게 되며 서로 얼굴을 붉히며 일이 끝나버릴 때가 간혹 있습니다.

아이와의 갈등은 흔히 아이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들 하죠.
이 책에서도 우선 산만한 아이의 진짜 마음을 읽는 것부터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공감'을 주요 골자로 이야기하고 있는 파트인데요.
'아이의 속상한 마음 들여다보기'라고 해서 25개의 아이 마음을 진실과 거짓으로 평가하는 평가표가 있어요. 이 표는 아이 마음 중 아이가 진실을 말하고 생각하면 진실에,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거짓에 V 표를 체크하여 알아보는 거예요.

 

몇 개를 '거짓'에 체크하셨나요?
이 중 단 하나라도 거짓에 체크를 했다면, 아이에 대해 오해한 거라고 해요.
아이는 모두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체크해봤는데, 두 개를 거짓 체크했거든요.
아이한테 거짓말 좀 그만하라고 닦달했던 게 미안해지더라고요.

 

부모가 엄격할수록 아이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큰 걸 여러 방향으로 재조명해주니 눈에 더 들어오더라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반성하게 만들었죠.
부모 마음은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하는 것이겠지만, 아이가 받을 영향을 살펴보니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산만한 아이를 훈육하기 위한 첫 단계는 '조절 능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밖에서 통제가 잘 안될 때, 부모가 너무 강하게 몰아붙이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하고 혼나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린다고 해요. 그러므로 애정 어린 자세를 취하면서 적절한 한계를 알려주고 연습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되어 있어요.
저 또한 마구 다그치며 아이에게 빠른 선택을 요구했던 부끄러운 일들이 생각나더라고요.

만 3~5세는 '실행 기능'을 높이는 시기이므로, 놀아주고 과잉보호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해볼 수 있게 경험시키라고 이 책에서는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이런 실행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활동에 대한 부분도 나와있어요.

주의 산만이라 하면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어떤 아이는 충동적이고, 어떤 아이는 부주의하고, 이 두 가지를 복합적으로 가진 아이도 보이고 말이죠. 
그래서 이런 산만한 아이를 증상별로 맞춤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어요.

 

주의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를 공부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급기야 자녀와 다른 집 아이를 비교하다 보면 아이와의 관계는 더욱 나빠지게 되는데요.
저도 어쩔 때 생각했던 방법인데요,
바로 반대로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제가 아이를 다른 집 아이와 비교했든 아이도 저를 다른 집 엄마와 비교하는 것 말이죠.
아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부모상에 제가 얼마나 근접할지 어떤 때는 궁금해지더라고요.
아마도 저희 아이도 제가 자기를 잘 이해해주고,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칭찬도 많이 해주길 바라겠죠? 이해가 많이 가는 대목이었어요.

그리고, 공부할 때 부딪치는 각종 고민을 8가지 사례별로 나열하여 그에 따른 해결법을 3~4가지 정도로 제안하고 있어요.
다양한 놀이를 통해 학습력 키우는 방법도 나와있는데요. 집중력 키우는 놀이부터 시작해, 기억력 좋아지는 놀이, 전략 짜는 놀이 등 다 유용한 놀이법 들이더라고요.

결국 부모의 태도와 말에 따라 아이가 달라질 수 있고,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강조해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특성에 맞는 학습법을 실천한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해질 거라고 말합니다.

책의 뒤편에는 그동안 나왔던 고민들을 정리하여 하나의 간략한 표로 만들어놔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동안 아이의 학습방법에 저의 잘못된 점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이에 대해 조금씩 열린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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