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웩과 할머니
이은희 지음 / 재능출판(재능교육)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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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꾸웩'하면 오리나 거위 정도로 짐작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이 그림책에서는 거위를 묘사한 의성어였어요.
할머니와 거위가 등장하는 너무나 정감 넘치는 그림책을 저희 딸과 같이 읽어보았답니다.

 

이야기는 할머니 집 근처에 사시는 삼촌이 할머니가 외로울까 봐 거위 알을 가져다주시면서 시작돼요. 30일 동안 따뜻하게 잘 돌보면 된다면서요...
꾸웩이가 할머니와 처음 만나게 되는 장면이에요.
정겹고 소박한 시골의 풍경이 그대로 잘 묘사되어 있는 게 보이네요.
고운 할머니의 손에 조심스레 들려 있는 거위 알.

이 책은 철저히 거위 '꾸웩이'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마치 일기를 쓰듯 '꾸웩이'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온갖 할머니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으로 드디어 3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꾸웩이'. 이제 꾸웩이는 할머니를 엄마이자 아빠로 생각하며, 가족으로 여기게 되죠. 할머니의 기뻐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
할머니도 얼마나 기쁘겠어요?!
그렇게 꾸웩이와 할머니는 동고동락하며 살아가게 돼요.
그림책을 보게 되면 정겨운 시골의 풍경이 참 잘 묘사되어 있어요.

 

 

 

 

할머니는 꾸웩이를 위해 꾸웩이 전용 연못도 만들어 주고, 높은 나무의 홍시도 따 줘요. 꾸웩이도 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는 양 집을 잘~ 지키죠.
할머니가 꾸웩이를 진짜 가족으로 여기는게 느껴지더라고요. 꾸웩이도 마찬가지고요.

 

 

 

할머니의 시장 나들이에 따라나선 꾸웩이는 할머니의 시선이 멈춘 곳에서 할머니를 관찰하죠. 저희 딸도 꾸웩이에게 뒤질세라 잘 관찰하더라고요. '왜 노란 새끼 거위들을 한참 들여다볼까?'하고 말이죠. 전 두 가지로 생각해보았는데요.
첫째, 노란 새끼 거위들을 보며 꾸웩이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거예요.
둘째, 꾸웩이도 여자친구를 만들어줘서, 새끼 거위들을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려주는 건 어떨까라는 거예요.

 

제가 말한 추측들 결과는 단 하나라는 점!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이에요.
꾸웩이는 할머니만으로 괜찮다고 하지만 여자 친구 거위가 참 예쁘다면서 자기 속마음도 살짝 내비치죠.

이 책은 독후활동도 할 수 있도록 배려되었어요.
숫자대로 연결하여 꾸웩이를 완성하는 것과 꾸웩이의 새끼 거위들에 각각 이름을 붙이는 활동이요.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죠?
저희 딸은 이름 짓는 활동은 못하더라고요.

 

 

 

이렇게 꾸웩이와 할머니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끝나요.
저희 딸도 말로 세세하게 표현은 아직 못하지만 그림으로 전해지는 가정의 소중함을 조금이라도 느꼈으리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아까 꾸웩이의 전용 연못은 이제 누구 차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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