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계속 성공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높은 경쟁력을 유지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패배했을 때 통제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별수 없이 지는 것보다.
이기는 걸 더 좋아한다. 내가 가장 잘한다고 느끼는 일,
그러니까 코믹 스트립을 그리는 일에서는 이기는 일이 중요하다. 신문 만화 면에서는 만화가들이 주목을 끌기 위해경쟁한다. 어떤 만화는 더 큰 공간을 차지해서, 어떤 만화는 칸마다 두껍고 검은 외곽선을 써서 다른 만화보다 주목을 끌려고 한다. 어떤 만화는 그림 도중에 먹칠을 한 극적인 영역을 넣음으로써 그렇게 한다. 나는 만화 면에서 가장 작은 공간을 할당받았던 까닭에 흰 여백을 쓰는 것으로 반격했다. 코믹 스트립으로 꽉 찬 지면에서는 흰 공간을 많이 쓰는 작은 작품이 시선을 끌게 된다. 일단 시선을 받으면 당연히 만화에 쓰는 아이디어의 수준을 관리하여 그 관심을 유지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은 온전히 작가에게 달려있다. 나는 내가 세월이 내 일에 피할 수 없는 악영향을 끼진다고 괴로워하는 부류의 사람이 아니면 좋겠다. 나는 신문 지면에서 내 코믹 스트립이 최고의 작품이 되도록 스스로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성공 여부는 중요치 않다. 내가 정말 노력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