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가슴이 뛰는 사랑만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싶다. 사랑은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사랑을 하는 것(being in love)‘을 거쳐 ‘사랑에 머무는 것 (staying in love)‘이란 단계에 이르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어쩌면 사랑에 빠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사랑에 머무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사랑에 머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면 사회학자 라쉬의 표현처럼 ‘차가운 세상에 있는 천국‘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한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미선나무는 이제 경복궁, 창경궁을 비롯해 곳곳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기회가 닿는다면 언제고 마음에 드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미선나무 열매를 꼭 한번 찾아봤으면 좋겠다. 그 귀한 나무 앞에서 사랑을 말한다면 그 사랑이 좀 더 뜻깊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