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인생에 맑은 날들이 이어지기를, 시행착오를 덜 겪고 덜 힘들기를 바라며 노심초사 했었던 것 같다.
이제, 아이들에게 비 내리는 날 우산을 같이 써 줄 좋은 사람들 주시길, 우산이 날아가도 다시 집어들고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을 주시길 기도해야겠다.

이제는 안다. 내 인생도, 딸의 인생도 언제까지나 맑은 날씨•만 이어질 수 없음을. 맑음, 흐림, 비, 더위, 폭풍우가 골고루 섞인 것이 날씨이듯 기쁜 일, 슬픈 일, 괴로운 일, 행복한 일이 골고루 섞여 흘러가는 것이 인생임을. 이제는 딸의 인생에 맑은 날씨만 오길 바라는 대신 비가 내리는 날 우산을 같이 써 줄 사람이 생기길, 비바람에 우산이 날아가도 다시 집어 들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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