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한자어가 생겼대요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우리누리 지음, 신동민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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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학생들, 학부모들이 한목소리로 말하기를 3학년부터 교과서가 많이 어려워진다고 해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본격적인 교과 학습에 들어가는데요,

아이들이 공부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교과서'때문이에요.

 

아시다시피 우리 말의 60% 이상은 한자어로 되어 있고,

어휘가 어떤 한자어로 되어 있는지 모른다면 교과서에 등장하는 교과어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거예요.

문장을 읽을 때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가뜩이나 하기 싫은 공부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한자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무작정 한자 외우게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어휘력, 문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한자를 많이 외우게 하는 것보다

한자어의 유래를 알고,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배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에요.



 

<그래서 이런 한자어가 생겼어요>는 어원과 유래를 통해 한자어의 이해를 높이고,

어휘의 활용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한자를 쉽게 재밌게 익힐 수 있는 책이에요.

 

가장 먼저 네컷 만화로 궁금증을 유발하여 흥미를 당기고,

하단에 각 한자의 정확한 음과 뜻, 그리고 속뜻까지 설명하는 형태로 구성되었어요.

 

오른 편엔 한자어의 유래를 동화 형식의 이야기를 담아 아이의 문해력 향상을 높이고,

중요한 내용에는 밑줄을 표시에 핵심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돕고 있어요.


목차를 보고 '이게 한자어였어?' 싶은 어휘가 있어서 내심 놀랐는데요,



 

아이는 '만두'의 어원이 가장 흥미롭고 재밌었대요.

<그래서 이런 한자어가 생겼대요>를 읽기 전에는 왜 만두에 속이다는 뜻이 담겨있는지도 몰랐거든요.

 

우리가 즐겨먹는 만두는 촉나라의 승상 제갈공명이 만든 거라는 거 아셨나요?

제갈공명이 분노한 강의 신을 달래기 위해 만두를 빚어 제물로 바친 건데요.

원래는 진짜 사람의 머리를 받쳐야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밀가루를 사람 머리 모양으로 빚어 신을 속인 거래요. 즉 만두는 '속이기 위한 머리'인 거죠.

 

왜 만두에 '속이다'라는 뜻이 있는지 확실히 배웠겠죠?^^



저는 '도무지'가 한자어였는지 몰랐어요.

그 유래가 궁금해서 가장 먼저 읽어보았다가 깜짝 놀랐어요.

 

'도무지'는 '도모지'에서 변형된 말로 칠할 도, 얼굴 모, 종이 지,

즉 얼굴에 종이를 바르는 형벌을 뜻해요.

 

도모지는 집안의 윤리를 어긴 사람을 죽이기 위해 조선시대에 행했던 사형제도인데요, 얼굴에 물을 적신 창호지를 붙이는 거래요.

몇 겹씩 얼굴에 쌓아 올린 종이가 코와 입에 달라붙기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사람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질식사한대요.

'아무리 애를 써도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것'이죠.

 

너무 끔찍한 형벌에서 유래된 단어라 앞으로 이 단어를 쓸 때마다 자꾸 생각날 것 같아요ㅠㅠ



 

초등학교에서 겪는 학습 부진과 중, 고등학교에서 겪는 학습 격차의 원인 중 하나가

빈약한 어휘력 때문이래요.

학습 컨설팅 전문가들과 고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한목소리로 시간 많은 초등 때 책 많이 읽고, 한자 공부해 두어라 말하는 이유가 있어요.

수능에서 최상위권을 가르는 것은 다름 아닌 국어영역이기 때문이죠.

 

어려운 한자어를 쉽고 재밌게 풀어주는 <그래서 이런 한자어가 생겼어요>로

우리 아이의 부족한 어휘력과 문해력을 잡아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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