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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계탑이 엉터리라고? - 시계 보기 ㅣ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8
박정선 글, 권송이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4년 7월
평점 :
수학에 관해 얘기하는 책들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시공주니어에서 나오는 수학그림책은 수학 냄새가 많이 나지 않고
그냥 그림책 보듯이 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난 책은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중 시계보기에 관한 책
우리 시계탑이 엉터리라고? 입니다
7살 아들이 아직 시계를 볼 줄 모르기에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집에 책이 오자마자 혼자서 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이제 한글 좀 안다고 혼자서 책도 미리 읽어보곤 하는 큰아들입니다
이제 7살, 6살이 된 연년생 형제
제목을 듣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을 펼친 둘째의 표정과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 하지만 미리 읽어 본 첫째의 표정이 다르네요
아이책은 읽어 보기 전 엄마도 미리 읽어보면 좋듯이 아이도 미리 그림이라도 봐 두면 더 좋은 것 같아요
엄마가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얼른 시계탑을 가려버리는 큰 아들입니다
그리곤 동생에게 얼른 이야기해주더라구요
"여기는 손이 한 개 밖에 없어. 원래는 2개 있어야 하는데. 잘 봐. 그렇지?"
"여기?"
형의 설명을 따라서 열심히 그림을 봐 주고
고개를 들어서 집에 있는 시계들을 다시 보더라구요
마을의 하나뿐인 시계탑입니다
아이의 설명처럼 바늘이 한 개 뿐이네요
엄마가 읽기 전에 바늘이 몇 개 인지부터 살펴보고
시계장수의 시계는 바늘(아이의 표현으로는 손)이 두 개가 있습니다
이 시계가 몇 시를 가르키는지 아시죠?
3시 30분입니다
"시계장수의 시계는 3시 30분이래. 어떤 바늘이 분일까?"
"이거!"
"아닌데~"
하고하니 멋쩍게 웃는 작은아들
지금보니 얼굴에 뭐가 붙어있네요 ㅎㅎ
성격 좋아요. 틀려도 금방 잊고 헤헤~ 웃어요
형과 함께 다시 설명을 들어봅니다
"짧은 바늘은 시간을 나타내고, 기~인 바늘은 분을 나타내는거야"
아! 볼에 깨가 붙어있네요 ㅋㅋ
"하나, 둘, 셋, ..... 일곱개니까 일곱시다"
책을 넘기고 읽어주기 전에 눈치 빠른 둘째가 먼저 시간을 맞췄어요
우리 큰아들 심각합니다
도무지 분을 어떻게 읽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왜 1을 5분이라하고 2를 10분이라하는지
시계장수의 시계에 써 있는 분을 보면서 아무리 얘기해줘도
긴 바늘이 1에 가면 1분이라고 우겨봅니다
마을의 시계탑을 관리하는 똑딱이와 할아버지 와 내기를 하게 된 시계장수
시계장수와의 내기에서 이긴 똑딱이 덕에 시계장수의 표정이 좋지 않아요
책 마지막에는 독후활동을 도와주는 시계그림이 있어요
정각을 알려주는 시계들과 30분을 알려주는 시계들
그리고 분을 연습해볼 수도 있어요
덕분에 정각과 30분은 확실히 알게 된 아들이에요
옆의 저 시계는 복사해서 시계밑에 붙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