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대화 - 개정판
마크 & 패티 버클러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신앙생활을 하면서 믿음의 짬밥(?)을 좀 드신 분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어느날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그 분의 이름을 부르시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음성과 한 줄기 빛으로 말씀하셨다"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도저히 믿지 못할 에피소드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존재, 하나님과 대화한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 방법이나

비결에 대해서 물어보면 대부분은 '하나님께 계속 구하다 보니까' 아니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등등 답답한(?) 말들을

하기 일쑤다. 그러면서 드는 의문은, '하나님은 과연 나에게 어떤 방법으로

말씀하실까?' 하는 점이다.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귀에 들리듯이

생생하게 듣는 사람(이 책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낮은 베이스 톤으로 깔리는)도

물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건 그 당사자만 알고 다른 많은

사람들(심지어는 믿는 사람들까지 모두 포함하여)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내 귀에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린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은 그러한 의문들에 직접적인 답을 주지는 않는다. 이 책 역시

하나님과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는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면서

그것을 일반적인 크리스챤의 신앙생활에 접목시키려고 시도를 한다.

그리고 그 시도는 4가지 열쇠로 가시화되고, 그 열쇠를 쥔 독자들은

성공한 자의 비결을 가지고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희망을 주는 책이다. 문명과 과학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는

보이는 것만이 전부라고 믿고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세태가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마음을 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그리고 들리지도 않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며, 다만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4가지 열쇠를 가지고 마음의 잠긴 문을 열어 나갈 때 하나님은 문 밖에 서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내 안에 들어와서 끊임없이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대화, 어쩌면 상대적인 개념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만약에 이것을 경험한 사람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사실이 주는 큰 기쁨은 정말 경험한 사람만이 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차원에서 볼 때 포스트 모더니즘과 뉴에이지가 만연한 이 시대에

보이지 않는 영적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고 또 도전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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