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대한 것과 좀 달라서 당황했다. 난 이런저런 사건과 긴 스토리를 기대했다. 전혀 예상 못한 구성이었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형식도 반전이었다. 아이들의 생각 전환이 빨라서 난 미처 공감하지 못했는데 벌써 뒷표지와 마주해서 서운했다. 그림이 매력있었다. 따라 그려보고 싶은 충동이 나에게만 있었던 건 아닌가보다. 다른 분이 그린 그림을 인터넷에서 발견했다. 아이들의 언어세계가 거칠어서 난 깜짝 놀랐다. 그런 세계에 장시간 노출 되면 듣는 귀도 피로할 테고 마음도 지쳐서 서로가 힘들것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모두들 다른 이의 입장을 생각해볼 겨를이 없어 보였다. 설마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러고 사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학교야, 지식 공부 말고 마음 공부도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