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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아이 책비 ㅣ 맛있는 책읽기 30
김은중 지음, 김호랑 그림 / 파란정원 / 2014년 4월
평점 :
책비, 조선시대, 맛있는책읽기,난초짠보,역사도서,사씨남정기,구운몽
*책정보*
제목 : 책 읽어주는 아이 책비
글쓴이/그림 : 김은중/김호랑
출판사 : 파란정원
장르 : 역사창작도서
권장연령 : 초등 고학년 이상
책 읽어주는 아이 책비
안녕하세요~ 소피아입니다.
시대가 많이 발달하고 종이가 아닌 컴퓨터나 모바일로 책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책을 핸드폰으로 보다니.. 정말 편리한 세상이죠..?
하지만 아직도 저는 종이로 된 책을 손때 묻쳐가며 보는게 좋다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조선시대에 있었던 책비라는 직업을 소재로 한
"책 읽어주는 아이 책비"라는 책입니다.
파란정원 출판사의 맛있는 책읽기 시리즈에요
얼마전에 읽었던 개암나무 출판사이 책벌레 시리즈 하구 비슷한 소재와 구성이지만
글밥이 훨씬 많네요~
그리고 이건 실화가 아니라 창작물이라는 사실..^^

작가는 글 쓰는 게 마냥 좋아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네요.
그냥 글만 열심히 쓰시는게 아니고 여러 문학상을 두루 휩쓸기도 하였어요~
차례입니다.
총 200페이지 가까이 분량이에요~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는 조금 글밥이 많은 수준이네요~
초등 고학년 이상 읽기를 추천합니다^^
책 표지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고운 아이가 바로 주인공 '권이랑'입니다.
조선 후기때 이랑의 아버지 권대감은 역모의 누명을 쓰고 제주도로 귀향을 가게 되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극약을 먹고 돌아가시게 됩니다.
혼자 남은 이랑은 아버지의 어릴때 문우인 최 서쾌 집에서 허드랫일을 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최 서쾌의 부인인 광양댁은 이랑을 구박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이랑은 목숨을 버릴려고 벼랑끝에 서게 되요..
이때 아버지의 친구의 아들인 수현이 나타나 책비에게 살아야 하는 희망을 주게 됩니다.
이랑은 이때부터 살아보려 노력을 하게 되고 "책 읽어주는 아이 책비" 가됩니다.
이랑은 책비중에 최고의 경지인 '난초짠보' 가 되고자 결심하지만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수현은 이런 이랑에게 욕심을 내려놓고 그 흥으로 살려 책을 읽어야 한다고 호통을 칩니다.
수현의 말대로 욕심을 버리니 입에서 말이 술술나오고
어느대목에서 목소리는 높이고 목을 놓아 절절하게 읽어야 하는지 저절로 알아졌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권대감은 누명을 벗고 풀려나게 되고
이랑은 아버지를 기다리면서 그 시대 권세를 잡았던
홍대감댁의 8살난 아들 '윤'에게 책을 읽어주는 책비가 됩니다.
윤은 책을 쳐다도 보지 않고 읽지도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랑이 책을 읽어줄때마다 딴청을 지르며 소리를 지르던 윤이었지만
이랑은 이런 윤을 비난하지 않고 정해진 분량의 책을 꾸준히 읽어주며 기다려 줍니다.
어린 윤은 이런 이랑에게 마음을 열고 친누이처럼 따르게 되지요..
하지만 이랑은 어느날 아버지인 권대감이 귀향길에서 풀려나 이랑에게 오는 길목에
윤의 아버지은 홍대감 바로 '홍낙천' 손에 죽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홍대감을 죽이고자 마음먹고 '윤'에게도 냉랭하게 대하지만..
영문을 모르는 윤은 친누이처럼 이랑을 더욱 따르기만 하였습니다.
홍대감을 죽이는게 여의치 않아
홍대감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 윤에게 극약을 탄 물을 마시게 하려고 작정한 이랑..
하지만 난생 처음 스스로 책을 읽으며
이랑에게 자랑해야 겠다며 기뻐하는 윤의 모습을 몰래 지켜본 이랑은
뭔가 잊었던 것을 새삼 깨닫고 윤 에게
"도련님, 책에는 세상이 다 들었읍죠. 사람도 들고, 밥도 들고, 약도 들고 그것을 안다 생각했는데
그새 잊고 있었네요. 앞으로 책읽기 게을리 하지 마시고 열심히 읽으셔요.
그래서 꼭 바르고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시겠죠?"
라고 이야기 하며 복수의 칼날을 거둡니다.
어느날 홍대감은 어떤 영문인지 귀양을 가게 되고 집안은 몰락합니다.
반면 책비의 책 읽어주는 솜씨는 일취월장하여 꿈에그리던' 난초짠보'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이랑의 이런 재주는 입소문으로 널리퍼져
중전마마에게 책 을 읽어주는 책비가 됨으로써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결말을 맺네요~
글밥이 많은 편이지만 배경으로 삽화가 글과 함께 적당하게 들어가 있어
책을 좀 읽는 아이들이라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구요~
책 아랫단에는 우리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에 대해 요렇게 주석으로 해설을 붙여놓았어요~
어른이 보기에도 꽤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온답니다~
조선시대 의녀라는 여성의 일은 드라마나 책을 통해서도 자주 접했는데
'책비' 라는 일은 저도 처음입니다.
나름 '책비'라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했다고 하네요
책을 좋아한다면 '책비'라는 직업도 그 시대에는 참 좋은 직업같아요~
양반이 아니더라도 책을 실컷볼 수 있고, 자기 능력에 따라 돈 도 벌 수 있으니까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위해 복수의 칼날을 세우던 보통여성 이랑이 책을 통해
책 속에 밥도 있고, 약도 있고 세상이 다 들었다는 깨우침을 얻고
복수를 접는 장면에서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맞아요~
책을 읽다보면 저도 내 자신의 존재가 하염없이 작고 나약하며
항상 더 배워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책을 통해 제 내면이 날마다 성장하는 것도 느끼구요..
예전에는 TV 골수였는데, 이제 TV 대신 책을 옆에 끼고 사니, 삶이 다 풍요로워집니다.
이야기도 재미있거니와 아이들에게 책비라는 새로운 직업도 알려주고
책속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도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책 읽어주는 아이 책비"였습니다~
파란정원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