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 행복한 노동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1
류재숙 지음, 문구선 그림 / 분홍고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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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제목 :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노동

글 : 류재숙

출판사 : 분홍고래

장르 : 인문사회도서

권장연령 : 초등 3학년 이상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노동

 

안녕하세요? 소피아입니다.

 

오월의 마지막주..

이제 한여름 날씨네요..

곧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야 할 듯 ^^

 

오늘 소개할 책은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게 사는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노동"이라는 책입니다.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는 분홍고래 출판사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펴낸 인문사회도서입니다.

지금은 좀 무겁고 어려운 주제인 듯 하지만 사회에 대한 관심과 생각을 계속 하여 현재 어른보다 더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저자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큰 4개의 챕터에 세부항목 들어있구요,

4개의 챕터가 끝나면 부록으로 본문내용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어요.

글밥이 꽤 되고 사회문제를 다룬 주제라는 초등 고학년 정도는 되야 책을 읽을 수 있을것 같아요~

 

 

 

 

등장인물이에요~

'감병만'이라는 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이구요~

우측은 병만이의 가족, 좌측은 병만이의 시간여행 안내자에 대한 소개입니다.

 

 

 

 
 
 
 
 
 
 
 

 

이 책은 주인공인 병만이의 눈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 상태와 문제점을 예리하게 꼬집어 내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병만이의 아버지는 비정규직, 삼촌은 대학졸업 후 직장을 얻지 못한 실업자로 나옵니다.

 

병만이의 아버지는 자동차회사에 정규직으로 다니다가 해고를 당한 후

같은 회사에 비정규직으로 일하게 되고

그 와중에도 기계화로 인해 비정규직 직장에서도 해고가 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삼촌 또한 대학을 나온 멀쩡한 대한민국 청년이지만,

직장이 없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실업자입니다.

 

병만이의 눈으로 노동에서 파생된 실업자니, 정규직이니, 비정규직이니..

이런 개념들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느날 과거의 시간여행 안내자 마르크스 유령을 만나

과거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했던 평화시장 봉제공장 현장으로 가게 됩니다.

하루에 15~16시간씩 일하면서도 50원을 받는 무지막지한 노동 

 그에 비해 너무 짠 임금, 쉴 곳도, 먹을곳도,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근무환경,

자동화 기계에 따라 공휴일도 없이 계속 되는 고된 노동...

 

우리가 잘 아는 전태일이 이 봉제공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근무한 청년으로 나오네요..

잘 아시다시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외침을 외치다.. 분신자살을 시도하지요..

 

병만이는 이런 처참한 노동현장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3장에서 병만이는 정보사회를 연구하는 안내자 네그리교수를 만나

삼촌이 공연하고 있는 거리와 아빠가 일하는 공장으로 가보게 됩니다.

이곳에서 왜 삼촌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실업자인지, 왜 아빠가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월급은 절반정도만 받는 비정규직인지 알게 됩니다.

 

병만이는 실업자가 되고 비정규직이 되는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의 문제임을 알게되고,

아버지가 이런 힘든 환경에서도 가족을 위해 꿋꿋이 일하는 아버지를 보고

스마트폰만 사다라고 조른 속없는 자신이 한없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경제가 성장하여도 고용이 없는 이유, 열심히 일해도 정규직이 될 수 없는 이유,

청년 실업이 증가하는 이유 등에 대해

네그리교수가 병만이에게 설명을 해주는 형식으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4장에서 병만이는 안내자인 호세신부를 만나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갑니다.

병만이가 가본 미래는 공동체 사회입니다.

 

자본주의의 폐해와 부작용의 심각성을 경험한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사회를 만든것입니다.

농업중심사회 -> 자본주의사회 -> 공동체사회..

요렇게 흐름이 흘러가네요..

 

자본주의사회가 '자본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라면

공동체사회는 '사람의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입니다.

 

공동체에서 만든 결과물은 공동체 전체를 위해 사용하고

자동차나 집 등도 과거 자본주의 사회처럼 경쟁하며 넘쳐내듯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만 만듭니다.

다른 공동체끼리 경쟁하는 것도 없고 거리에 불필요한 차나 집이 넘쳐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더 적게 일하고도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내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동체사회에서는 주인이 없는 소유가 대부분입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내거나 경쟁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시간화폐'라는 것도 있습니다. 생소하죠? 뭘까요?

시간을 화폐형식으로 만든것으로

만약 보통 5시간 정도 걸리는 도배를 해야하는데 시간화폐가 5시간짜리가 있다면

 도배를 잘하는 사람에게 시간화폐를 주고 도배를 맡기는 방법으로 시간화폐를 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화폐는 자신을 위해 일한 대가로 벌었다면,

시간화폐는 다른사람을 위한 대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시간화폐가 많은 사람은 존경의 대상이 됩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 많고 적음은 빈부의 격차, 사회 양극화를 낳는등 '사람을 분리하는 수단'이 되지만

공동체사회에서 시간화폐는 다른사람을 위해 일한 대가이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가 됩니다.

 

이런 공동체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이 먼져 변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하게 말하고 있네요~^^

 

 

 

 

 

 

 부록으로 책에서 읽은 내용에 대한 세부내용과 우리아이들이 어떤점을 좀 더 생각해 보야야 하는지

 추가가 되어있어요~

부록의 제목 그대로 책을 읽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생각의 상자 '에요~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먹먹했어요..

우리 현사회 문제를 어쩜 이리 현실적으로 잘 꼬집어 냈는지..

 

경제는 성장한다고 하는데 서민들의 삶은 더 힘들어 졌잖아요..

 

두아이가 초등학생인 제가 사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육아휴직을 내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사람들이 놀란듯 물어봅니다.

"좋은 회사 다니시나봐요?"

 

사실 육아휴직은 올해 법이 바뀌어 현재 9세(초2)아이까지 적용하여 쓸 수 있도록 관련법규에서 규정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워킹맘들이 회사 또는 사업주의 눈치를 보느라 대부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육아휴직을 쓰고는 있지만, 내년에 회사 복직시 고과는 아마도 바닥일꺼라는 것을 ..

누가 말 안해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도 왜 쓰지 못하는 걸까요??​

 

이렇게 법안으로 정해져 있는 노동자의 권리에도 불구하도

사업주나 회사들은 이를 쓰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못쓰게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ㄴ다.

 

이건 정말 잘못된것 아닌가요??

 

하지만 이런게 어디 육아휴직 뿐이겠습니까?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쓸수 없는 이런 무용지물들이요..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대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고는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똑같은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힘들것을 생각하면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책에서와 같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무조건 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실력이 좋다고 무조건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것보다도.. 정규직이 뭐라구.. 뼈를 깍는 경쟁을 하며

그나마 조금이라도 낳은 공기업이나 대기업을 들어가 보겠다고..

 

그런데 회사만 들어가면 다가 아니잖아요..

수익을 내고 살아남기 위해

내가 살기위해 동료를, 선후배를 서로 밟고 밟아야 하는 제2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회사인것을요..

 

저희 아이들이 정말 미래에는 저처럼 힘든삶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네요...

 

그런면에서 책에서 제시하는 공동체 사회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자본주의의 폐해를 여러모로 완충해줄 수 있는 좋은 제도 인것 같아요..

 

요즘에 이런 공동체를 만들어 살고자 하는 움직임이 우리나라에서도 있는것 같던데..

급 관심이 생기네요..

 

우리 사회 전체가 이런 공동체 사회 롤모델로 갈려면..

나라의 수장들 부터 생각이 바뀌어야 겠지요?? 아니.. 나부터요!!

 

노동을 하고도 행복하고, 적게 일하고도 여유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우리 모두가 그런 나라를 꿈꾼다면 어느새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어있겠지요~??

 

우리 아이들 만큼은 그런 행복한 세상에서 살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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