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면, 그렇게 해 - 여행에서 맞은 서른, 길 위의 깨달음
정준오 지음 / 지식공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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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중국, 히말라야 트레킹, 인도, 프랑스, 산티아고 순례길 등 93일 동안 한 여행을 경험으로 쓴 에세이이다.

저자는 그 어떤 멋진 풍경이나 건축물보다도 길 위에서 만났던 사람들, 숙박을 했던 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등,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인연들이 더 기억에 남으며 소중하다고 말한다.

사실 나는 여행을 하는 데에 있어 멋진 풍경과 건축물 등을 보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지, 여행을 하면서 새로 만나게 된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내가 앞으로 여행을 하면서 만날 사람들이 자못 기다려진다. 

그들이 나에게는 새롭고 소중한 인연이 될 것이다.


이 책에도 저자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많이 담겨있긴 하지만,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다 남아내지는 못했으리라.

또한, 나에게도 저자가 느꼈던 그 감정들이 글을 읽고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온전히 전해질 리 없다.

내가 직접 여행을 하면서 그 설렘과 감동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대부분의 여행에세이가 그렇듯 이 책도 어김없이 나에게 여행할 용기와 열망을 심어주었기에 나는 오늘도 여행을 꿈꾼다.




여행은 사람 사이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그저 사진 찍고 안녕 인사하는 사이가 아니라, 눈빛과 서로의 우주를 나누는 사이.

인디언들이 가진 깊은 눈을 가지고 싶다.

그들에게 닮고 싶은 것은 영혼을 나누는 것 같은,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눈빛,

그런 깊은 눈에 담긴 사람을 향한 진지함이다.

-p.268


만날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이 되는 데는 함께한 시간보다 그 시간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가가 중요하다.

그들과 내가 길에서 우연히 만났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인연이 된 것처럼.

진짜 인연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된다.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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