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인문학 - 넓게 읽고 깊이 생각하기
장석주 지음 / 민음사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인문학책을 읽는 것은 즐겁다.

나에게 있어 사유하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그렇기에 책을 읽으며 사유를 접하는 것은 꽤 만족감을 준다.

이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 일상의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기다림, 웃음, 여행, 사랑, 결혼, 문학, 외로움, 시간, 돈 등

일상에서 쉽게 생각해볼 만한 평범한 것들을 사유의 소재로 삼아 이야기한다.

여러 주제의 글들을 읽으며 책의 내용만큼 깊은 생각은 아니지만 나도 여러 생각을 해본다.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지 궁금증도 가져보고,

무료한 일상 속에서 공항에 나가 여유롭게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


노마드적인 삶.. 최근에 여행에 관한 책을 읽으며 노마드적인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사실 나는 노마드적인 삶을 편협하게만 생각했던 것 같다.

노마드적 삶을 꿈꾸면서도, 보다 안정된 삶을 지향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꼭 유랑을 하면서 사는 것만이 노마드적인 삶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가서 산다거나, 출장을 가는 것, 단기적으로 여행을 가는 것도

노마드적인 순간, 삶이 될 수 있단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결혼이라는 것은 나에게 있어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고,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여전히 답을 내릴 수 없는 것이지만

어쨌거나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이 책은 여러 가지를 사유의 소재로 삼아 이야기한다.

사실 몇몇 개의 주제들에서는 다소 어정쩡하게 끝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서

조금 더 내용이 충분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읽음으로써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깊게 생각하기.

나에겐 아직도 어려운 과제이지만 이러한 책들을 더 많이 읽어나감으로써

깊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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