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지식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글로벌 이슈 등을 소개해주는 알찬 인문교양 책이다.


사실 나는 심리학에 관해서는 아는 내용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정신분석에 대해 배운 적이 있기에 심리학 처음 부분에 나오는 

무의식,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초자아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이런 개념들을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도 어렵게 읽히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그림들을 깔끔하고 센스 있게 배치했으며, 용어에 관한 설명도 페이지 밑에 나와 있다.

 

2장의 주제는 회화였다. 

한 2달 전에 그림 에세이를 읽었었는데 

그 책은 완전히 그림에 관해서만 쓴 책이었기에 수십 개에 달하는 그림 작품이 나왔다.

재밌게 읽긴 했으나, 솔직히 2달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확실하게 떠오르는 작품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이 책은 모네, 세잔, 고갱, 고흐, 피카소 등 주제를 나누어 작품과 그 시대에 대해 말해준다. 

2장을 다 읽고 나면 그 시절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된다. 

자칫 어렵고 멀게만 느껴질 수 있는 회화에 대해 쉽고 지루하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3장의 주제는 신화였다. 

사실 뭐 흔히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제우스, 아프로디테 등은 알고 있지만 신화 이야기에 관해서는 이렇다 하게 정확히 아는 내용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롭게 신화이야기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왜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을 붙인 건지도 알게 되었다. 


4장에 주제는 역사였다. 

사실 난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다. 

르네상스를 예로 들어 본다면, 르네상스라는 것을 숱하게 들어왔기에 익히 아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누가 나에게 르네상스가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명확히 설명하기엔 다소 어려운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르네상스, 종교개혁 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을 때에 경제상식 사전이라는 책도 함께 읽고 있었기에 

동인도회사라던가 대공황에 대해서는 더 쉽게 이해되었다. 

자세히 알지 못했던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서 

잘 몰랐던 세계사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를 할 수 있었다.


5장과 6장에서는 현대 이전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의 철학, 로크, 헤겔 그리고 

현대의 마르크와 레닌 등의 철학사상까지도 알게 되었다.

다 이름만큼은 많이 들어 익숙하지만 그들의 철학사상을 자세히 접하는 것은 흥미로웠다.

사실 로크나 헤겔의 관념은 이해하기 다소 어렵긴 했지만 몇 번 더 읽음으로써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7장의 주제는 글로벌 이슈였는데 경제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와 

경제상식 사전에서 읽은 내용과 겹쳤기에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종교, 경제, 정치, 자원 등의 이유로 끔찍한 전쟁, 테러와 

분쟁을 일으키는 국가들의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전쟁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오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욕심은 사람의 목숨도 없애 버리는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정말 괜찮은 인문학책을 만난 것 같아 상당히 만족스럽다. 

저자의 설명도 좋고, 그림 같은 것도 깔끔하니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 책을 읽으며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을 비롯하여 

사회, 과학, 경제 등 정말 여러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었다. 

짧지 않은 분량임에도 마냥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인문학에 대해 알고 싶거나, 혹시라도 인문학이 어렵고 지루할 것 같아 읽기가 꺼려진다면 이 책만큼은 자신 있게 권하고 싶다. 

나 또한 사실, 처음에는 약간은 두꺼운 책의 두께를 보고 살짝 겁이 났었지만 

읽는 내내 빠져들어 읽었다. 추천하다 이 책! 


우리는 삶을 위해 사물을 도구로 사용하지만 사물에 얽매일 수 있고, 

남을 배려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에 신경 쓴 나머지 타인의 시선에 얽매여 살아가게 된다. 

하이데거는 그것을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세계적(도구적) 차원에서 또는 다른 사람들의 차원에서 살아가는 것이 되어버린다고 말한다. 

현존재가 나를 망각하고 마치 도구처럼 퇴락해버린 것이다. - 4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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