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괜찮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 여행자MAY의 퇴사 후 세계일주
여행자메이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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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던 저자가 행복해지고 싶어서 퇴사 후 300여 일간 세계 30개국, 60개 도시를 여행한 이야기이다.

떠나기 위해 퇴사 의사를 밝힌 저자에게 상사는 '지금 네 나이는 앞만 보며 달릴 때'라고 말한다. 현실적인 조언일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날들 중에 1년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짧은 시간일지 모른다.

나도 예전부터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이 꿈에는 '나중에'라는 조건이 붙는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나중에 여건이 되면 이런 이유를 붙이며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핑계만 된다면 그 나중은 영영 오지 않을 수 있다.
잠시 쉬어가더라도, 지각을 하게 되더라도 불안하게 느껴지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가 전해준 중요한 메시지는 여행이 언제나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여행하면서 경비를 아끼기 위해 몇 시간 거리를 며칠에 걸쳐 이동하기도 하고, 휴대폰도 도난당하고, 지독한 감기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렇듯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이 마냥 행복한 것이 아니라 외롭고 배고프고 고생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또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저자의 도전정신과 용기이다.
'너한테는 무리야'라는 말을 듣고도 해발 6천미터가 넘는 산의 등반도 성공하고, '전문가가 아니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라는 카즈베크 정상도 등반에 성공한다. 만약 내가 저런 말을 들었더라면 도전할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기에 저자의 성공이 더욱 멋있게 느껴졌다.
평생 여행하는 삶을 꿈꾼다는 저자의 꿈이 꼭 이뤄지기를 응원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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