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독일에서 직업학교라는 제도가 잘 되어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독일 외에 다른 나라들은 어떠한지 잘 몰랐고, 어떤 종류의 직업학교들이 있는지 궁금하고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책은 독일/덴마크/스위스/오스트리아 총 네 개 유럽 국가의 직업학교가 소개되어 있다. 그 종류도 농업, 요리, 가구, 시계 제작 등 아주 다양한 분야의 학교들이 있다. 이 학교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입학 조건, 교육 과정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직업학교 진학을 고려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유럽 직업학교 시스템의 공통점은 '도제' 제도이다. 기업이 학생들을 고용해 교육하는 동시에 임금까지 주는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고 볼 수 있겠다.그리고 기업에서는 일반 대학을 졸업한 것보다 오히려 직업학교를 졸업한 것을 더욱 선호한다는 점이 직업학교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대학 학위보다 실무 경험의 가치를 더 높게 쳐주는 것이다.또한 대학을 졸업했을 때와 직업학교를 졸업했을 때의 급여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학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주 좋은 점 같다.우리나라도 실업계 고등학교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외국처럼 좀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직업학교들이 존재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직업학교에 진학했더라면 이미 전문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를 텐데 말이다.대학 진학률은 아주 높지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들이 많으며 취업률은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꼭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