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의 말들 - 길 잃은 마음이 머무는 그곳
생강 지음 / 채륜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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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엄마
#괄호의말들
#215page

말과 그림의 힘이 참 무섭다.
자신의 생각을 단 2컷으로 표현한다.
단 2컷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이내 마음이 동하고 마음이 적셔온다.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생채기 난 마음들이
이 책이 나에게 대신 위로 해주고 있다.
내 안의 다양한 감정들이 솔직하게 정의하게 되었다.

더욱 신기한 건..
내가 간호학생 때..
실습 시 청진기로 처음 내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때....
쿵쾅. 쿵쾅.
심장 뛰는 소리에 내가 살아있음을 제대로 확인했다.

하지만 저자도 얘기했다.
삶을 의심할 때면, 나는 살아있음으로 살아있음을 확인하곤 한다.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심장 박동이 잘 느껴지는데 어떤 날엔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두고 웅, 웅, 웅, 심장 소리를 들었다. 존재가 존재를 증명하는 중이다. 내가 나를 증명하고 있다. (P. 134)

고등학교 수업 때에도 아이들에게 청진기로 심장 소리를 듣게 한다.
학생들은 청진기를 통해 크게 들리는 심장 소리를
처음 듣는 심장 소리를 들음으로써 신기하다고 한다.

우리 인친님들도 자신의 심장 소리를 꼭 들어보길 바란다.
인친님들이 사랑한 문장들이 모여 집이 되길 응원한다.

시절을 견디게 한 문장이 있다. 힘겨울 때 덜 힘겹게 해 준 문장, 울음이 삐져나올 때 심호흡이 되어 준 문장, 공허할 때 사랑이 되어 준 문장, 숨통을 트이게 하는 문장, 손나기처럼 열을 식혀 준 문장, 나의 사람들을 사랑하듯, 나를 구해 준 문장들을 사랑한다. (P.161)

내 마음속의 말들이 듣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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