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꽃, 그저 다른 꽃 - 숲에서 만나는 마음 치유 Self Forest Therapy
최정순 지음 / 황소걸음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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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엄마----
#우리는모두꽃그저다른꽃
#독서노트137
#270page

쭉정이가 뭔지 아시나요?
성경말씀에 쭉정이와 알곡비유가 있어 익히 아는 단어입니다.

쭉정이는 국어사전에 의하면 껍질만 있고 속에 알맹이가 들지 아니한 곡식이나 과일 따위의 열매를 말합니다. 쓸모없게 되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쓸모없는 사람!
우리 모두 쭉정이는 되고 싶지 않아 합니다. 알곡이 되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저자는 쭉정이를 자신이라고 합니다.

2~3년 숲을 다니면서 보였다고 합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로 내려앉은 쭉정이의 헌신과 비움이..
다른 개체들이 살아남아 번식할 수 있는 것은 쭉정이의 죽음 즉 헌신과 비움 덕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죽임이 생명을 허락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연민의 마음이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고, 그들에게서 치유를 받기도 했다고 고백합니다.

저는 하늘, 구름, 바다, 강물, 꽃, 나무 등 자연이 참 좋습니다.
젊은 시절엔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에 가면 내가 온전히 느껴집니다.

나의 숨소리
바람의 소리
구름의 움직임
나의 움직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소리
그들과 벗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거제도 매죽종에 가서 그런지 대나무가 달라 보였습니다.

대나무의 조릿대는 2년이며 키가 다 자랍니다. 그 다음에는 오로지 자신을 단단하게 하는 데 일생을 보냅니다.
가지런하고 꼿꼿하게,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평생 자신을 단단하게 하는 데 기운을 쓰며 사는, 흔치 않은 멋이 있는 식물이 대나무입니다.

저도 바람이 불면 흔들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나무처럼 뿌리가 깊어 내면이 깊고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무는 세찬 바람에도 잔가지만 흔들릴뿐, 중심 기둥은 끄떡하지 않습니다. (P.73)

숲에서 만나는 마음 치유를 느끼기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느끼고 싶으신 분
자연을 통해 치유를 얻고 싶으신 분
쭉정이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싶으신 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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