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 인생 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
김선호 지음 / 서사원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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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흔들려서마흔인걸알았다.
#독서노트129
#299page

제목에 이끌렸다.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흔들리는 나를
‘괜찮아’ ‘잘하고 있어’ 라고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마음이 지친 40대 엄마들에게
정체성을 찾고 싶은 40대 엄마들에게
삶의 목적을 찾고 싶은 40대 엄마들에게
정말 찐강추합니다.

문득 내가 나로서 생각하고 그렸던 나의 40대의 모습 중
어느 것 하나 이뤄놓은 게 없다는 걸 발견했다.
매사 소홀함 없이 애면글면 살아왔는데
어떤 것도 보상으로서 내 성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마흔 즈음의 엄마는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큰 아이가 3학년 때
학교가 가기 싫다고 하고, 토를 달며 ‘왜 해야하는데요’ 를 계속 얘기했다.
내 아이가 달라졌다고 느꼈다.
당황스러웠다.
삼춘기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얘기한다.

아이가 3,4학년이 돼 달라진다는 의미는 그때쯤 엄마의 인내심과 의지력 그리고 체력이 지난 10년간 다 소모됐다는 뜻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받아들일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지요. 그래서 아이가 달라져 보입니다. (P.34)
불필요한 투사를 거둬들이고 자신에게 얘기해주길 바랍니다. ‘아이 낳고 지난 10년간 고생했는데 지치고 화날 만하지. 괜찮아. 아무리 자식이라도 무한정 퍼줄 수는 없잖아. 당분간은 나를 좀 쉬게 하자 ’(P.112)

마흔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내가 나에게 불러줄 이름을 찾을 시간입니다. (P.57)
나의 이름을 찾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수많은 이름으로 불렸던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아내라는 이름으로 10년 이상 살아온 나를 쓰다듬어줄 시간이 필요합니다.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다그쳤던 스스로를 잠시 멈춰야 합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울고 싸운 순간들을 보듬어줘야 합니다. 나를 부르던 수많은 이름 속에서 의무를 다하려 했던 스스로를 어루만져줘야 합니다. 모든 호명에 충실히 응답하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렸던 자신을 안아주어야 합니다. 모두 내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타인이 불러준 이름이었습니다. 타인이 불러준 이름은 자아가 아닙니다. 그 이름에 의존한 내가 있었을 뿐입니다. (P.57)

마흔이라는 나이는 그동안 회피해왔던 두려움과 고통에 부여했던 의미를 과감하게 버릴 때입니다. 의미는 고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고 있는 나 자신에 있습니다.(P.146)
엄마, 아내, 며느리, 학부모, 워킹맘 등 하루에도 몇 가지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는 이런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누구나 그땐 다 그렇게 힘든 거야’ 아입니다. 당연하게 힘든 일은 없습니다. 힘들어 마땅한 시기도 없습니다. 원래 힘든 일이니까 그냥 받아들이라는 말은 타인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일 뿐입니다.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P.145)

자신과 가까운 주변 사람이 자신에게 지금보다 더 잘해주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무의식적 측면에서 볼 때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나를 구원해줄 사람은 오지 않습니다, 그저 상상 속 인물일 뿐입니다. 타인은 나를 구원해줄 수 없습니다. (P.172)

마흔이 다 되도록, 혹은 마흔이 넘도록 불안하고 흔들였으면 충분합니다. 이제 자신을 위해 삶의 큰 줄기, 즉 삶의 목적을 찾길 바랍니다. 목적은 최후의 순간에 이룰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닙니다. 하루하루 실천하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모여 목적이 있는 삶을 만듭니다. (p.215)
흔들림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답은 단순합니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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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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