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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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결핍은 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누리는 타인의 존재를 편하게 받아들일 만큼 수양이 된 사람은 많지 않다. 꼭 누구를 착취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부를 만끽하는 모습만 꼴 보기 싫은 게 아니다. 정당하게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가 자신의 성취를 누리는 당연한 자유가 누군가에게는 의도적인 과시로 비쳐 증오를 낳을 수도 있다.
그건 부조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인간 세상은 원래 부조리 하다. 논리의 문제가 아니었다. 세상 모든 것은 결국 연결되어있다. 나 홀로 관계로부터 단절되어 세상과 영향을 주고받지않고 사는 건 불가능하다. 관계의 촘촘한 거미줄 속에서 나는원하든 원치 않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으며,
또는 도움을 주거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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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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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누구에게도 폐 안 끼치고 살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폐가 될 수도 있는 거였다.
우연히 단지 공부 하나는 잘하게 태어나서 상대적으로 노력을 덜하고도 좋은 성적을 얻는 자의 존재란 죽을 만큼 노력하고도 좌절을 반복하는 이에게는 상처와 절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 내가 아무런 악의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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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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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요즘 한국소설이 너무 깔끔 단정하게, 문학상 심사위원 취향에 맞게, 축소 지향적으로만 가는 건 아닌지. 물론 우리 소설 중에도 천명관의 『고래』, 김 언수의 『설계자들』, 김영하의 『검은 꽃』 등 기가 막힌 이야기꾼의 솜씨를 보여주는 작품도 많지만, 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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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요즘의 소설들은 이야기의 힘‘ 자체보다는 다른 요소들에만 힘을 기울이는 것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때로는 작가가 독자를 이야기로 끌어들이려 하기보다 한사코밀어내려 한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생경한 관념어와 뚝뚝 끊 어지는 구조, 현란하기만 하고 피로감이 이는 미문 집착, 작가 내면 독백의 과잉, 모호한 결말, 그리고 말미에는 평론가의 격 찬, ‘일기는 일기장에 쓰세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작 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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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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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우리 인간들은정도만 다를 뿐, 누구나 어디 한 군데씩은 고장나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것 때문에 어리석게도 스스로 고통받는 길을 걷 기도 한다. 그런 인간의 숙명에 대한 연민은 이야기에 보편성 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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