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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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빈 공간이 많기 때문에우리의 뇌가 끊임없이 여백을 보충하게 만든다. 상상력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게 만든다. 트란 안홍 감독이 영상화한 상실의 시대〉를 보며 실망했던 기억이난다. 원작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내 머릿속 이미지들이 훨씬아름답고 풍성했던 것이다.
즉각적인 반응이 특징인 뉴미디어 시대에 멈추어 생각하게만드는 독서의 특징은 큰 의미를 갖는다. 무조건적 수용이 아니라 일단 유보하고, 의심하고, 다른 측면을 생각해보는 지성적 사고의 훈련은 독서에서 출발하는 것이 여전히 정도正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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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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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서 끝도 없이 꼬리를 물고 여러 가지 생각이떠올라서 읽다 멈추기를 반복하게 된다.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발견하면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귀퉁이를 접기도 한다. 지나고 보면 바로 이 멈추었던 순간들이 독서 경험의 핵심이다.
수동적으로 내 감각 속으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가고 마는 것들은 흔적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잠시 멈추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은 내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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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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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장점은 보다가 딴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티브이는 기본적으로 몰입해서 보는 매체다. 콘텐츠가 좋으면 좋을수록 더욱 몰입하게 된다. 나의 속도에 맞춰 제공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콘텐츠의 속도에 내가 맞춰 수용해야 한다. 인터넷은 그렇지는 않지만 실시간으로 쏟아져나오는 무수한 게시글과 댓글들의 속도가 수용자를 수동적으로 만들기쉽다. 웹서핑web surfing‘ 이라는 표현 그대로 링크를 타고 여 기저기를 아무 생각 없이 둥둥 떠다니며 표류할 때가 많다.
이와 달리 책은 수용하는 속도를 내가 주체적으로 결정할수 있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자극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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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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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원전목록이 아니라 그중 필요한 것들을 알기 쉽게, 하지만 왜곡하지 않으면서 성실하게 설명해주는 지식 소매상들의 목록이 다. 소매상일수록 사기꾼도 많기 때문에 잘 골라야 하고, 시장의 자정 능력도 필요하긴 하다. 그렇다고 소매상은 미덥지 않으니 소비자들이 직접 원산지를 찾아가야 한다는 건 무리한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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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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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지금은 그때와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방대한 지식과 정보가 쏟아져나오는 시대다. 꼭 그 책이 아니어도 비슷한 내용을 더 쉽게 설명하는 다른 책들이 얼마든지 있다. 게다가 이해되지 않는 책을 백 번 천 번 읽고 있는 사이에 그 책이 다루고 있는 세상 자체가 달라져버린다.
그래서 나는 ‘인문학 원전 읽기‘를 강조하는 이야기들에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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