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평생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 면서 하루키 소설을 읽어온 내게 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 속시 원한 말인가. 하루키는 한 발 더 나아가서 머리로 해석할 수 있는 건 글로 써봐야 별 의미가 없다, 쓰는 사람도 잘 몰라야그 막연하고 종합적인 이야기를 독자 역시 막연하고 종합적으로 받아들여주기 때문에 각자 나름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머리가 너무 좋은 사람이 쓴 소설은 구조가 빤히 들여다 보여서 재미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