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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의 하루 - 강남스타일 미대생 스토리
김진국 지음 / 지영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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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봤을 때 어릴 적 즐겨보던 순정 만화 같은 그림이 매력적이어서 읽게 되었다. 강남 미대생의 일상과 반려견과의 삶..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다.

책을 실제로 받아보고는 책이 꽤 두껍다는 사실에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 이런 책은 일단 몰입해서 읽지 않으면 읽고 나서 백 페이지 정도가 지났을 때 머리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작가의 소개가 엄청 길었는데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계시는 베스트셀러 작가분이셨다. 충격적인 것이 국내 최고의 성 전문가이면서 해외에 수출되는 세계적인 성 전문가로 도약하셨다니 성적으로 모르긴 몰라도 대단한 전문가이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이 최근에 나온 게 아니라 1995년에 두 권으로 나왔던 책을 합본으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목차는 아주 심플했다. 봄부터 겨울까지라는 고정관념을 깬 겨울부터 가을까지다. 계절과 함께 유라의 일상이 그려졌다.

초등학교 시절엔 대학시절에 대한 로망이 컸다. 특히 티브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학생활 때문인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도 그 로망이 이어졌다. 유라의 하루에서 나의 어릴 적 그 로망이 많이 나왔다. 거기서 19금 내용이 추가가 되어있었다. 꽤 강도 높은 내용이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읽을 땐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려짐을 느꼈다. 일반적인 묘사도 그랬지만 성적 묘사도 거부감 없이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어서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땐 상식에 어긋나는 것도 소설 속에선 귀여운 일탈로만 느껴졌다.

강남 미대생, 어느 정도는 여유가 있는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대학생 치고는 꽤 호화롭게 생활했다. 그리고 95년도 소설이라서 휴대폰이 없었던 시대였기 때문에 아날로그식 생활도 볼 만했다. 동시에 옛 추억에 잠겨보았다. 미지가 파리에 연수를 갔을 때도 유라와 미지는 편지를 주고받는다. 십 년 전쯤 만해도 이메일을 보냈지만 요즘은 워낙 스마트폰이 발달이 되어있어서 언제든지 메시지를 주고받고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든 것이 확인이 가능하다. 모두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예전처럼 편지를 보내거나 집 전화를 이용하는 게 조금 불편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그만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며 여유를 갖고 상대방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요즘은 무조건 바로바로 빨리빨리 이런 문화 때문에 이런 기다림은 찾아볼 수가 없다.

유라는 강남 미대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서 소설에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미술 쪽으로는 문외한이지만 구스타프 클림트는 알고는 있었다. 가장 유명한 그림이 키스인데 그 작품을 비롯해서 여러 작품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었고, 그 그림이 궁금해서 직접 검색해 보기도 했다. 그리고 유라의 그림과 준호의 그림에 대한 묘사도 있었는데 그건 온전히 내 상상력을 발휘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잔잔한 영화들이 생각났다. 내용은 다르지만 '밀양'같은 일상적이면서 심플한 영화 말이다. 제목처럼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유라의 대학생활을 과감 없이 표현하고 있었지만 나의 대학생활과는 괴리감도 많은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소설을 읽어가는 재미만큼은 정말 굉장한 책이었다. 시대적인 상황만 배제한다면 이 책이 지금 나왔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내용이었다.

잔잔하고 소설을 찾으시거나 미술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유라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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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장준혁 지음 / 북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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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삽화와 서울역이라는 제목을 봤을때 어디론가 떠나면서 추억에 젖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잔잔한 소설일 것 같아 읽고싶어졌다. 




장준혁이라는 작가님은 이력이 독특했다. 20년간 기업에서 기획, 마케팅/세일즈를 하던 분이 독학으로 그림, 피아노, 글쓰기까지 갑자기 예술가의 삶으로 바뀌셨다. 아마 어린시절부터 이런 꿈을 안고 사셨지않나 생각해본다. 이 책의 표지도 작가님이 직접 그리신 거라는데 독학으로 그린 것 치고는 꽤 수준급이다. 

책은 총 3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었다. 세 편의 독립영화 또는 옴니버스식의 영화같은 느낌이 들기도했다.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잔잔하게 아련하게 스토리가 전개 되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첫사랑에 설레이고 행복한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 끝이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아련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을 첫사랑... 영화같은 반전과 함께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소설 속에서 우리 사회의 차가운현실과도 마주했는데 이웃과의 교류가없는 그래서 층간소음 이라는 것에도 관용을 베풀 수없는현실, 나의 현실이기도했다. 건축구조상에도 울림이 심하고 방음이 전혀되지않는 집에 살고있는데 윗집 아이가 밤낮으로 뛰어다니는 층간소음으로 나도 아주 예민해진다. 그런데 그걸 아이들은 원래 그러니까 이해해야겠다고 생각 할 수 없는게 윗집의 태도때문이다. 교류가없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도 전혀 사과하거나 양해를 구하는 모습조차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소설의 주인공도 윗집 소음을 참다못해 윗집에 올라가 따지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받지만 또다시 같은일로 화가 머리끝까지나서 윗집으로 올라가게된다. 하지만 윗집은 먼가 사정이 있어보여 그냥 내려오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큰 실수를 저지르고 관리실을 통해서 사과를하고 아이에게 케익을 선물 해 주면서도 얼굴을 맞대지않는다. 이웃간의 정이 사라진 요즘 시대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책임져야 할 가족이 없는 노총각이기에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지만 자신의 꿈을 놓지 못하고 달려가다가 누군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생기자 현실과 타협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과연 어느삶이 더 행복할까? 생각하게됐다. 물론 주인공은 전자의 삶에서 많은 외로움을 느끼고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접은채 나 이외의 다른사람을 위해서 생계형으로 일을하는게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물론 지금 당장은 행복 할 수 있겠지만 그것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문제가 있을것이다. 



두번째, 세번째 이야기도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련한 추억을 되세기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토리가 조금은 진부한 느낌이 없지않았고 모든주인공의 연배가 비슷해서인지 다른 스토리지만 색다른 느낌이 많이 없었다. 다음 작품때는 좀 더 색다른 스토리를 보여주셨으면한다.



첫사랑의 아련함,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으신분들께 이 책을 추천 해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소설#장준혁#북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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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 사랑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전하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해답
이혁백 기획, 김현진 외 지음 / 내가그린기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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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책, 제목이 엄청 길다. 과연 어떤 사랑을 말하고 있는 책일까? 그리고 한 명의 작가가 아닌 9명의 다른 작가가 말하는 사랑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처음에 이 책 제목을 봤을 때는, 장르가 소설인 줄 알았다. 따뜻한 내용의 로맨스 소설쯤으로 생각했는데 자기계발 쪽의 책이라고 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자기계발보다는 작가들의 에세이나 자서전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9명의 작가님들은 작가부터, 한의사, 교육자 등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다른 삶을 살고 계셨지만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우리 모두가 자기가 겪고 있는 그리고 겪었던 일들이 다른 사람의 아픔보다 크다고 생각을 한다. 9명의 작가님들도 모두 그런 경험을 하셨고 또 모두 다르지만 극복을 하셔서 지금의 모습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었다. 숨기고 싶은 과거일 수도 있는 상처들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그 상처를 이겨나갔던 과정까지 힘들었던 시간들을 극복하면서 본인들이 더욱 성장하고 결론은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에 이르렀다고 한다. 나이가 몇 살이든 본인 기준의 심각한 고민 한 번은 누구나 다 해봤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을 했고 지금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런 아픔과 시련이 올 때마다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을 하고 앞으로도 트라우마로 남지 않고 온전히 그 일을 받아들여 앞으로 닥칠 위기도 의연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작가들의 삶에 녹아들었다. 

                             사랑을 말하는 책인 만큼 각 챕터의 표지 느낌이 따뜻하고 계절로는 봄을 연상케한다. 우리 모두의 아픔이 지나간 자리는 따뜻한 봄이 온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넘겨보았다. 작가 9명이 말하는 사랑은 다양했다. 남녀 간의 사랑부터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사제 간의 사랑, 그리고 친구.... 하지만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모든 사랑의 밑바탕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이고 상처받았건 상처받지 않았건 나 자신을 사랑해야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작가들 모두가 자기계발이나 심리학 등 여러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자존감,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도대체 먼가?라고 생각을 했다가 그 해답을 스스로가 찾았다. 
         본문 내용중에, 첫사랑에 눈을 뜨게 된 한 소녀가 자신의 외모에 대해 비하하는 발언을 우연히 듣게 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상처를 받는 사건이 등장한다. 어쩌면 자주 등장하는 단골 주제라서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지만 단골 주제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을 겪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청소년기는 아직 미성숙한 단계이기 때문에 남의 대한 배려가 조금은 부족할 수 있다. 특히나 남자아이들의 경우 더 심한데 얼마 전 '나를 믿어야 꿈을 이룬다'라는 박상미 선생님의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언급되었다. 다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니었던 하나의 에피소드도 그 당시에는 엄청난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책에 나오는 소녀도 그 상처로 인해 자존감은 떨어지고 모든 일에 있어서 소심하게 행동하게 된다. 
  공감치유 전문가 이은미 작가님은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 감정에 휩싸이는데 그런 사소한 모든 감정을 그냥 지나쳐선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무조건 그 감정에서 벗어나려고만 하면 그 감정은 더욱 증폭된다고... 정말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내 모든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왜 그랬는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어떻게 하면 그런 감정에 상처받지 않을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모두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참고 넘어가기를 반복한다면 언젠가는 그것이 시한폭탄이 되어서 걷잡을 수 없는 더 큰 문제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감정들을 솔직하게 나 자신에게 말하고 되짚어 보면서 문제를 해결해 보자. 
 다양한 사회경험을 하고 현재는 작가를 꿈꾸시는 김명주 작가님이 말했던 빅터 플랭클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유대인이었던 주인공은 알몸 상태로 나치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되는데 온갖 수치심과 배고픔, 그리고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죽음과 마주한 다양한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실험공간으로 보고 수용소를 탈출하여 논문을 쓰고 강의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견뎠다. 그래서 그는 모든 악조건들을 이겨내고 상상이 현실이 되었다고 한다. 나치 수용소의 참혹했던 모습은 '쉰들러리스트' 라는 영화를 보면서 어느 정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유럽 여행 중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그 실체를 낱낱이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었던 그 수용소는 박물관이 되어 그 당시 수감되었던 분들의 사진, 머리카락, 신발, 가방, 안경, 심지어 의족까지 하나하나 분류된 채 현재의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나치의 잔인함을 보면서 치가 떨리고 수감자들의 힘들었던 그때를 떠올리며 많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9명의 작가의 각기 다른 인생의 모습에서 나의 삶의 모습도 한번 되돌아보았다. 나는 얼마나 아픈 과거를 살았고 현재를 살고 있으며  어떤 미래를 살아가게 될지 말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거의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은 정리를 하고 현재에 힘든 감정들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미래에 닥칠 문제들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상처로 인해 현재가 힘드신 분들과 현재 슬럼프로 고민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용기를 얻길 바란다. 

# 자기계발 # 이제그해답이사랑이라면나는이세상모든것들을사랑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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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 일본 천재 편집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 일하기 혁명
미노와 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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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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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열정이 많이 식고 직장에서 많이 느슨해진 나를 느끼며 나의 직장생활도 미친 듯이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본 천재 편집자가 들려주는 일 하기 혁명!! 미치지 않고서야 제목이 참 거창하다. 
                                                                                                                               지은이 소개를 보기 위해 표지를 넘겼는데 사인이 있다! 서툰 한글과 함께 일본어 그리고 사인이 함께 있었는데 처음엔 친필 사인인 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인쇄본이었다. 속았다.... 잠시나마 작가의 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저자의 친필 사인이 있는 책인 줄 알고 기뻐했는데 말이다. 그리고 다시 저자에 대해 살펴보니 85년 출생에 출판사에 갓 입사했을 땐 편집부가 아닌 영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출간하게 되면서 편집에 매력을 느꼈고 편집자의 길을 걸었으며 출간하는 책마다 판매 신화를 다시 쓰는 역사를 만들어낸다. 젊은 나이에 '1년에 100만 부를 팔아치우는 천재 편집자'와 같은 별명도 얻게 되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1.[생각하는 법] 혼돈 속에 뛰어들어라
2.[장사하는 법]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벌어라
3.[개인을 세우는 법] 이름을 팔아라 
4.[일하는 법] 손을 움직여라
5.[인간관계를 만드는 법] 유착하라
6.[살아가는 법] 편애와 열광으로 승부하라

 일에 대해서 미칠 수 있는 6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책의 사이즈가 크지 않고 한 페이지에 글이 많지 않아 두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적인 일 외에도 업무적으로 해야 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회식자리에서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술을 권유받거나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회식자리를 함께해야 할 때도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보수적인 성향이 많아서 불필요한 업무라도 상사가 시키는 대로 무조건 해야 할 경우도 많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했다간 직장생활에 큰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미운 털이 박힐 수도 있다. 
 나도 어느 정도는 그런 부분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아래의 문구가 너무 와닿았다.


순한 양처럼  조직에 순응하는 삶의 방식은 습관화된다. 
그 습관은 한번 피부에 스며들면  좀처럼 낫지 않는다.
나쁜 습관은 처음부터 배제하는 것이 좋다.
 
 정말 내가 추구하는 바다. 상사에게 이런 반기를 드는 표현은 직접적으로 할 용기가 나지 않지만 내가 상사의 입장에서 부하직원들에겐 적어도 저런 상사는 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언급하는 내용 중 하나가 스마트폰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낭비하지 말라고 한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 정말 편리하지만 또 우리의 건강적, 정신적으로 많은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중 단점 중 게임이나 쓸데없는 동영상 시청이나 기사 검색으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데 한번 하기 시작하면 금세 시간이 지나가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그 시간에 본인에게 필요한 다른 지식을 쌓는다면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참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이 안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걸 아예 끊고 사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가 되지 않아 더 정신이 피폐해질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절제해가면서 한다면 이 또한 활력소가 될 것이다. 뭐든지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일에서 도망치지 마라!' 과연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할까? 언제나 의문이 든다. 물론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내가 이 일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때도 종종 있지만 힘들 때는 내가 왜 이러고 있지?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까? 아니면 좀 쉴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세상에 본인의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즐기며 일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슬프지만 이게 바로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작가님은 참 멋진 인생을 살고 있음이 틀림없다. 뭔가를 계획했을 때 행동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본인의 환경을 스스로 변화시켰다. 그래서 안 하면 안 되는 그런 환경으로 말이다. 어쩌면 조금은 무모할 수 있을 정도지만 그 용기에 무한한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나는 사실 이 작가처럼 일에 미쳐서 할 자신은 없지만 조금은 신입사원 때의 열정을 불태워 봐야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사회생활을 처음 하는 사회 초년생, 그리고 무언가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저자의 열정을 느끼고 본인의 열정도 불태워보시길 권해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자기계발#미치지 않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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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 내 손으로 해먹는 100가지 음식
주나미 지음 / 정다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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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집 밥을 좋아하고 원래부터 요리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제목부터 너무 끌리는 책이었다. 하루를 살더라도 건강하게 살자는 주의인 나는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고 자극적인 음식 위주의 바깥 음식보다 건강한 재료로 만드는 집 밥을 선호한다. 그래서 식재료에도 나름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이며 직장에서도 점심때는 도시락을 싸다닐 만큼 먹거리에 관심이 많다. 책표지도 정갈하고 노인을 위한 요리책이지만 미리부터 건강을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고 실버 요리라고 해서 다 맛이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기대를 안고 책을 읽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을 지으신 주나미 교수님은 숙대 식영과를 나와서 현재 식영과 교수님으로 재직하시며 몇 권의 요리책을 내셨다. 이번에는 점점 고령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실버 음식에 관심을 가지시며 이 책을 출간하게 되셨단다. 
   
 총 10장으로 되어있는데 카테고리별로 10가지씩의 요리를 선보인다. 기억력, 눈 건강, 피부 노화, 면역력, 기력 회복, 소화, 변비, 국수 요리, 고기 요리, 간식까지 다양했다. 특히 노인들의 건강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요리책이라서 영양에 신경을 많이 쓰셨고 그러면서도 맛까지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있었다. 책은 간결하지만 요리 과정이 다 나와있고 요리 팁이나 설명이 어려운 부분은 사진을 첨부해서 누구나 책만으로도 요리를 따라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얼마 전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서인지 국수 요리에서 퓨전 스타일의 스파게티는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 토마토 스파게티에 고추장을 같이 곁들여서 양식이지만 한국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퓨전 스타일의 요리들도 종종 나와서 좋았다. 항상 먹던 방식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해보면 좀 더 색다른 맛이 있을 것이다. 

   
 요리에 앞서서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을 위한 요리를 전반적으로 어떻게 조리를 해서 드셔야 할지 상세히 안내를 해 주셨다. 소화기관이 약해지고 치아 상태도 안 좋으신 시니어 분들을 위해서 생선은 뼈를 제거한 순살 생선을 이용할 것을 추천하셨고 많이 뜨겁지 않으면서도 식욕을 돋우기 위해서 맛이나 향 모양을 다양하게 하라고 하셨다. 이런 전체적인 조리의 팁을 안내한 후 본격적으로 본 요리에 들어갔다. 

각 카테고리에 맞는 부연 설명이 앞쪽에 들어가고 나서 10가지 요리 레시피를 소개를 했는데 예를 들어 1. 팔팔한 기억력, 생선요리 10가지에서는 노인들은 깜빡깜빡 잘 잊어버린다는 특성을 설명한 뒤 이러한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재료들을 설명한다. 기억력을 개선해주고 뇌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는 고등어, 꽁치, 정어리 같은 등 푸른 생선과 전복, 가리비 오징어 같은 타우린이 많아서 뇌의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를 활성화시켜 주는 등 식재료와 먹었을 때 효과를 같이 먼저 설명을 하고 본 요리에 들어갔다.
 완성된 요리 사진과 재료 소개, 조리과정, 요리의 팁까지 한 장에 알차게 설명을 해 주었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바로 그 요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감자채 굴전은 처음 보는 조합이었지만 감자, 굴 모두 친근한 재료라 그런지 새로우면서도 거부감은 없었다. 굴 제철일 때 꼭 한번 맛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시간이 있었으면 100가지 중 하나라도 실제로 만드는 조리과정을 넣고 싶었으나 못한 게 아쉽다.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100세 시대라는 말은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정말 많은 곳에서 100세 시대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보험상품마저도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들도 많이 나올 정도로 장수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아프면서 오래 산다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렇지 않은 삶을 위해서 건강하게 먹고 또 요리를 즐겁게 하면서 치매 예방도 할 수 있고 그렇게 맛있게 만든 음식을 먹는 즐거움까지 느끼면서 설렌다면 행복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은 시니어 분들께 꼭 필요한 요리책일 것 같다. 

   
#요리책#100세까지내손으로해먹는100가지음식#실버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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