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가 어른이 되었다면…… 말이야?"

"그래. 당신은 어떨 것 같아?"

가즈마사는 가오루코가 모르겠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그녀는 고개를 살며시 기울이고는 한동안 말이없었다.

이윽고 "전에 공원에서," 하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클로버를 찾은 적이 있어. 네잎 클로버 말이야. 미즈호가 발견했어. 엄마, 이것만 잎이 네 개 달려 있어,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와아 대단하네, 네잎 클로버를 찾으면 행복해진대. 그러니까 집에 가져가자, 그랬어. 그랬더니 그 아이가 뭐랬는지 알아?"

그러면서 가오루코가 가즈마사를 바라봤다.

모르겠는걸, 하고 가즈마사가 고개를 저었다.

"미즈호는 행복하니까 괜찮아. 이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여기 그냥 둘래, 그러더라고, 만난 적도 없는 누군가가 행복해지라고 말이야."

가슴 속에서 뭔가가 치밀어 올랐다. 그것은 단박에 눈물샘 에 도달해 가즈마사의 시야를 흐려 놓았다.

"다정한 아이였군."

목이 메었다.

"그래, 아주 다정한 아이였어."

"당신 덕분이야."

가즈마사는 손가락 끝으로 눈물을 훔쳤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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