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여성에 대한 제도적인 차별은 더 견고해졌고, 여성에 대한 물리적 폭력 역시 점증했다. 대중문화의 여성 혐오는 더욱 노골적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헬조선‘의 세계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부당 함이나 어려움을 설명할 언어를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여성들이 페미니즘으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반격에 대한 반격으로서, 여성들은 다시 또 페미니즘을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집단적으로 축적된 경험의 기록으로부터 우리는 역사가단선적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여성의 역사는 계속되는 백래시에 부n딪히고, 그러면서 퇴보하기도 하고 우회하기도한다. 그럼에도 멈추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