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권에 외전의 구성으로 작가님의 문체도 깔끔했고 가독성도 좋아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연예계물이었습니다. 연기력도 탄탄하고 얼굴도 몸도 좋은 공이 운이 따라주지 못해 기본적인 생활을 해나가는데도 고생하는 모습에서 많은 현실의 무명 배우들이 생각나 가슴 아프기도 했구요. 그에 비해 재벌가 막내로 금수저로 살아온 수는 국내 5위 안의 엔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어딘가 공허한 인물입니다. 삶이 무료할 때 회사 건너편 공사장에서 알바하는 공의 몸에 반해 스폰을 전제로 한 계약을 내밉니다. 분노하여 뛰쳐나왔지만 상황에 몰려 결국 스폰을 받아들이고 시작되는 두 사람의 관계. 처음엔 단지 공을 손 안의 장난감으로 굴리려 했지만 그의 재능과 노력을 보고 진지하게 돕는 수, 수치스럽게 여기며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던 공이 수의 진심을 알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좋아한다-고 말하기까지. 글은 물 흐르듯 잘 읽혔지만 단권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공이 수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너무 축약되서 정말 아쉬웠어요. 이 과정이 한 권 이상의 분량으로 제대로 풀리는 개정판이 나온다면 재구매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