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실화 - 정화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곳, 연옥
막스 퓌상 지음,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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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에서 연옥은 천국에 들어가기에는 미흡한 영혼이 단련을 받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허영, 탐욕, 게으름, 인내하지 못한 죄, 여러가지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산 것에 대한 보속을 다 마친 후에, 영혼을 완전히 정화한 후에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연옥 영혼이 천국에 갈 수 있는 데에는 우리의 기도가 가장 필요합니다. 선행, 희생, 기도, 묵주기도, 미사, 영성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연옥 실화>는 연옥에 관한 한 권의 동화책 같습니다.
어릴 때 읽었던 이솝우화의 가톨릭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이솝우화보다 더 짧은 일화들도 많고 재밌어서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 또한 연옥에 갈 수 있는 예비영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보아도 제 영혼이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할 리가 없으니까요.
예민한 성정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불편한 순간들에 마음이 뾰족 세워지고, 물욕, 게으름,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이 참 많거든요. 마음은 또 어찌나 옹졸한지ㅎㅎㅎ

그런 저에게 이 책은 묘하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예민함에 마음이 불편한 순간을 참아보고 봉헌하고, 기도 끝에 연옥영혼을 기억하며, 묵주기도를 꾸준히 드려보자는 마음에 동력을 얻었습니다.

기도 끝에 짧게 ”연옥영혼을 기억하여 주소서“하고 기도를 드리거나
”주님, 죽은 이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라는 기도를 화살기도처럼 바치면서
일상 안에서 늘 기억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묵주기도에 날개를 달아줍니다💙
오늘도 아픈 이들, 연옥영혼을 기억하며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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