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세계관 묘사와 중학생 시점의 심리묘사는 탁월한 책입니다.

아마존 평 4.4점대인만큼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겐 광고문구가 심히 거슬립니다.

[완벽한 구원과 위로]


작중내용을 따지고 보면

위로를 건네기 위해, 당사자를 위해 썼다기보단, 당사자의 주변인물에게 던지는 말이 더 큽니다.

주변인물이 갖는 생각과, 그로인해 당사자가 느끼는 감정. 

저로서는, 이게 이 책의 초점이라 느꼈습니다.


모 책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마법 같은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품고 있는 문제는 너무나도 복잡하게 엉켜있어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힘들었지?", "그런일을 견디고 있는 넌 대단해." 라는 식의 승인으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단계는 옛날에 지나버렸다.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적이 있으며, 그것을 극복해 온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닌 한, 모든 위로의 말은 공허한 울림이 되어버릴 뿐이다.]

현실은 픽션이 아니기에, 보다 더 잔인하기에

책 속 위로의 말과, 어떤 자그마한 희망은 

현실의 당사자에게 공허한 울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당사자로서 읽기보단, 현실의 주변인물로서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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