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김종원의 예쁜 말 시리즈 1
김종원 지음, 나래 그림 / 상상아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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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읽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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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07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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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나인」, 창비, 2021을 읽고

'나인'이라는 책은 다른 행성에서 온 식물인간 즉, 외계인인 나인이 식물들의
목소리를 듣고 추리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책이다. '나인'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 이게 추리소설이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이름이 '유나인'인
것을 전혀 예측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인'이란 것이 소설이 나오는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 생각했다.
그리고 책 표지에는 주인공의 얼굴과 그 주변은 풀로 뒤덮여 있었다. 주인공의
외모는 쌍커풀이 있고 이목구비가 매우 뚜렷했다. 앞머리도 흩날리고 있고 무표정을
짓고 있어서 주인공의 성격이 무뚝뚝해 보이고 도도하고 차가워 보였다. 책 표지만
보았을 때는 추리 소설이지만 분위기 자체는 많이 어둡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배경이 초록, 파랑빛이 돌아 몽환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주인공도
밝고 명량한 캐릭터일 것 같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

캐릭터들의 생각은?
이 책에는 ‘나’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3인칭 시점이고 ‘피곤해진다’ ‘원하지
않는다’ ‘괜찮겠다 싶었다’와 같은 캐릭터들의 심리를 다 알 수 있기 때문에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만약, 1인칭 주인공 시점이었다면 내용 이해가 힘들었을 것이다.
경혜와 종렬같은 경찰관의 생각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내용이 답답하게 흘러가고
지루할 것 이다.
358쪽 "이제 다 기억하는 거죠? 그러니까 모르는 척하지 마요" "다음에는 더 세게
때릴거예요. 기절할 만큼." 이라고 나인이 실종사건 가해자 박원우에게 말 한다.
범죄자에게 저런 위협적인 말을 할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무서워도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96쪽 "살인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 경찰서에 찾아가서 증언하는 게 쉬운 건
아닐걸. 무섭잖아. 그랬다가 범인이 증거 불충분의 이유로 풀려나면 어쩌려고?" 라는
말을 한다. 솔직하게 말 해서 처음 경찰서에 찾아갔을 때를 비롯해서 답답한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통해 나인은 머리가 좋고 성장이 빠른 캐릭터인 것을
알 수 있다. 나인은 칠 땐 치고 빠질 땐 빠지는 주인공다운 임팩트있는 캐릭터이다.

너의 용기를 칭찬하고 싶어
나인이 사건 해결을 위해 혼자 경찰서에 찾아간 부분이 있다. 나인이 사명감을
가지고 경찰서에 찾아갔지만 결국 아무말도 하지 못 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나인은
자기 자신에게 욕을 하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겼다. 이러한 부분에서 작은 상처들을
받아 어두운 성격으로 변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내가 처음 나인의 외모를
보고 생각한 나인의 성격과 많이 다르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작은 상처를 받은
경험들 때문에 나인이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이 책의 막바지에 나오는 보다 성장하고 성숙해진
나인이 됐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인이 경찰서에서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못 하고 나와 자책할 때 오히려
나는 나인에게 칭찬을 해 주고 싶었다. 그러한 용기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였다면 혼자 경찰서에 찾아갈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인의 이런 용기를 본 받고 싶다.

언젠가는 해결되길
이 책의 주요 사건인 ‘박원우 실종사건’을 보면서 나는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이
떠올랐다. 이 사건은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사건이다. 도룡뇽 알이 개구리로 와전되어,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이라 널리
알려졌다. 요즘 어떤 한 사람이 이 사건의 새 주장을 블로그에 올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 사건이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박원우 실종 사건’은 당시에는 범인을 잡지
못 하였다. ‘개구리 소년 사건’도 범인을 잡지 못 하고 공소시효가 지나 영구 미제
사건이다. 하지만 끝끝내 ‘박원우 실종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활약으로 인해 범인을
잡아냈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도 비록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피해자를 비롯한
유가족분들을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을 읽다보면 초반 스토리 설정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나는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가 정리가 잘 안되고 사건을 다루기 위한 서론이 생각보다 길어서 조금
답답하고 지루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고 실종사건에 대한
언급이 자주 되고 사건을 추리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리고 나인이 성장하는 과정이
잘 드러나고 인상깊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서서히 이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25쪽 “단 맛, 쓴 맛, 떫은 맛 ••• 을 느끼는 것 처럼 행복도 무엇을 먹었느냐 와
비슷하게 선택에 따라 감정을 느끼는 것 뿐 일지도 모른다.” 라는 말이 나온다. 솔직히
추리소설이다보니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고 무서웠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말이
나오면서 무섭다긴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이게 무슨 뜻을 담고 있는거지?’ 이런
생각이 들어 다시 한 번쯤 읽어보게 만드는 문장들이 있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이러한 마음에 와닿고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문장들이 있어 이 책의 가치는 높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장들을 내가 더 성장했을 때 읽으면 어떻게 느껴지고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하다. 몇 년뒤에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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