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쉬어 가는 곳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양장) - 故 김영갑 선생 2주기 추모 특별 애장판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5월

우연히 제주도의 여행길에서 들른 두모악 갤러리~ 

 그곳에서 제주도의 바람 같은 삶을 산 사진가의 인생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인생을 오롯이 담아낸 자신의 사진 옆에 배경이 되어 쓰여 있던 글들... 

 더 이상 어쩔 수 없음을 알았을 때 그의 선택은,  오늘 하루 신명나게 살고자 함이었다.  

집중하며, 몰입하여 지금을 살뜰하게 살아내는 것.  

죽음을 앞둔 그의 선택에, 무뎌진 나의 일상이 참으로 무색해지던 시간이었다.   

아마, 이 책은  손끝하나 까딱하기 싫어지는 잦은 나의 무력감을 슬며시 물러나게 하는 

햇살 같은 책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