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 - TED 최고의 강의에서 배우는 말하기 비법
이민영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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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재석', '진중권', '버락 오바마' 이 세명의 유명인사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바로 누구나 인정하는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하는 것이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나 또한 대중 앞에서 그들처럼 청산유수는 아니더라도 말을 잘하고 싶기 때문에 <말은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라는 제목에 끌려 택했다.

<말은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는 2012년에 출간했던 <마법의 18분 테드(TED)처럼 소통하라>의 개정판이다. 저자 이민영이 대학원 시절에 영어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보기 시작했던

세계 유명인사들의 강연 '테드(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를 통해서

진정한 말하기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명강연을 통해서 어떻게 말을 매력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쓴 책이다.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Part 1  '테드를 말하다'편에서는 '국제적 지식 축제'라고 불리는 테드가 어떻게 시작이 됐고 어떻게 현재에 이르게 됐는지의 과정과 테드의 수장 크리스 앤더슨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테드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테드의 강연은 누구에게나 18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몇분을 얘기하는 건 중요하지 않고 그 시간동안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말을 할때는 듣는 이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게 서론,본론, 결론에 이르는 맥락에 맞는 내용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말하기와 듣기를 통해 서로가 주고 받으면서 소통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저자는 말하기에서 절대적인 스킬은 없으며 말을 주고 받는 서로가 충분한 교감이 이루어짐으로써 '소통'이 되는게 중요하고

말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듣는 태도일때 제대로 된 소통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Part 2. '테드를 듣다'편에서는 테드식 말하기의 비밀을 여러 강연들을 예시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테드에서는 꼭 유명인사만이 아닌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도 강연을 할 수 있는데

그들의 평범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는 더한 감동을 주고 있었다. ​

대단한 내용이 아니어도 좋다. 내가 살아오면서 깨달았던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주고자 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TED에서의 강연은 '가르침'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고 있고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생각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두고 말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Part 3. '테드에서 배우다'편에서는 여러 강연들을 예시로 말을 잘하는 데 필요한 몇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

첫째,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울림이 없다. 진실된 나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아무리 좋은 내용도 진지한 이야기만 계속된다면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감정이 소진되기도 하고 지루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유머가 있는 말하기가 필요하다.

​셋째, 듣는 이의 집중을 지속 시킬 수 있도록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 전 잠깐 텀을 두고 집중할 수 있도록 침묵을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넷째, 화자가 경직되어 있는 자세에서 말을 한다면 듣는 이 역시도 편안하지 못하므로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다섯째,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오감을 활용해서 강연의 전달성의 효율을 높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객전도로 과한 도구의 활용은 오히려 말의 핵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활용이 필요하다.​

​수많은 테드 강연 중에서 이민영 저자가 말을 잘하는 방법에 필요한 강연들을 예시로 들어 보여준 만큼

말을 잘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이해하기 쉬웠고 흥미로운 내용들이어서 재밌게 읽었다.

그러나 테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차례 반복되었던 테드에 관련한 기본적인 이야기는 지루했다.

그리고 저자가 강조했던 말을 하는데 있어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내용은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다.​ 청중의 직업, 연령에 맞게, 강연하게 될 장소에 맞는 복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 역시도 ​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부분이기는 하나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라서 불필요하게 느껴졌다.​ 

 KBS1채널에서 주말에 방영되는 '강연 100도씨' 프로그램을 종종 본다.

'강연 100도씨' 역시도 테드강연처럼 유명인사들 뿐 아니라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비교우위를 논할 수 없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유독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있다.

강연자가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것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나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한다고 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한다. 

무엇보다도 이야기 안에 진심이 담겨야 한다.

 

 요즘처럼 프레젠테이션의 스킬이 중요해지는 때에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스킬을 갖추는 게 우선이지만 나만의 컨텐츠로 이야기를 보다 풍성하게 ​채울 수 있도록 현재를 좀더 보람되게 살아야겠구나 생각을 했다. 더불어 영어 실력도 키우고 세계유명인사들의 강연을 통해서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관심을 가지도록 앞으로는 테드 강연을 종종 봐야겠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그들처럼 진솔된 이야기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화법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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