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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녀의 수호자 1
토모후지 유 지음, 고나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정상에서 벗어난 것은 '이단' 혹은 '부정한' 존재.
개인은 자신이 속한 '우리'에서 벗어난 것들을 쉽게 배척하고 만다.
죄를 지은 부모가 마을에서 추방당한 후 어린 나이에 홀로 생활하던 사비.
여느 날과 다름 없이 수도원에 삥 뜯으러 왔다가 천사를 만난다. 그 천사는 성무녀로 길러지는 아리스.
아리스는 자유로운 바람같은 사비에게 끌리고, 사비는 친절한 천사같은 아리스에게 끌린다.
그러나 둘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성년이 되어 성무녀의 수호자를 선택할 나이가 되자 아리스는 수호자를 선택하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비를 찾기 위해 외출한다. (당연하지만) 사비와 아리스는 다시 만나게 된다. 성무녀는 부정을 정화하기 위한 존재인데, 갑자기 부정이 사비를 공격하자 아리스는 자신의 몸을 바쳐 사비를 지켜낸다.
그리고 깨어난 것은 진짜 성무녀의 혼. 성무녀의 혼은 아리스의 몸에 들어가 이 세상의 부정을 만드는 흑룡을 없애려고 하고, 그 동행으로 사비를 고른다. 사비는 극구 거부하지만, 아리스의 혼을 다시 되찾게 해주겠다는 성무녀의 제안에 넘어간다.
아리스의 혼을 찾으러 가는데 아무래도 성무녀의 몸(껍데기)는 아리스다보니 성무녀가 살갑게 굴면 사비는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사비가 좋아하는 것은 아리스의 혼인지, 아리스의 껍데기인지, 아리스의 껍데기에 들어간 성무녀의 혼인지. 성무녀 그 자체인지. 아마 두 사람은 아리스의 혼을 찾으러 가며 이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아리스의 혼을 찾고 난 뒤에 사비의 사랑은 누구에게 향할지...2권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