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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의 먹을 수 없는 식사 1
쿠로사토 호토리 지음, 고나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는 마시지만 뱀파이어는 아닌 리사와 객식구 2명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리사의 먹을 수 없는 식사》
따뜻하고 소소한 감동을 주는 요리만화에 객식구들의 숨겨진 정체로 극에 긴장감을 더해줘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연출을 더했다!
리사는 남자를 위해 다 타버린 오므라이스를 만들어주고, 맛있지 않냐며 대답을 종용한다.
그러나 요리를 맛 본 남자는 '맛 없다'는 한 줄 평을 남기는데, 제대로 먹지도 못한 남자에게 리사는 이제 자기 식사 시간이라며 밥 내놓으라고 한다.
그러고는 리사는 남자의 피를 마신다.
리사의 맛있는 음식 만들기는 '인간의 피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 인간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는 작전의 일환이다.
우리가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녹차 먹인 돼지, 보리 먹인 닭...이런 느낌인게 아닐까 싶다.
리사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남자는 리사의 집에서 도망가버렸다.
다행히 리사는 길거리에서 새로운 먹이(?)를 주워 와서 굶을 일은 없을 것 같다 ^^
새로운 먹이(?)는 진흙 투성이의 어린 아이였는데, 리사는 아이를 정성껏 씻겨주며 이것 저것 물어본다.
하지만 아이는 이름이 무엇인지도 알려주지 않았고, 리사 마음대로 <오므라이스>라고 부른다.
<오므라이스>와 리사의 동거생활에 한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아무리 리사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다고해도 어린 아이의 피를 마시기는 양심(?)에 찔리는 것이다. 쫄쫄 굶게 생긴 리사의 집에 도망쳤던 남자가 다시 찾아온다.
자신의 동생이 죽고 일상의 끈을 놓아버렸던 남자는 도망치기 위해 리사의 집에 들어갔으나, 도망친 곳에 또 다시 도망쳤다는 자책감을 안고 일상에 돌아온것이다.
게다가 자기가 리사의 성에서 도망칠 때 마주쳤던 어린 아이(아키라)가 실종신고가 접수된 아이라는 것을 알고, 더이상 도망칠 수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리사의 성에 돌아왔다.
리사는 <오므라이스>를 먹이로 삼는 것이 싫다면 이즈모리가 대신 먹이가 되라는(?) 협박을 하고, 이즈모리도 리사의 성에 남기로 한다.
그런데 1권 초반에 내내 <오므라이스>라 불리는 아이는 사실 '아키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자기의 이름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지...아마도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실종 신고가 접수된 아키라를 찾아 리사의 성에 돌아온 이즈모리, 정체를 숨긴 채 <오므라이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아키라, 맛있는 인간의 피를 마시기 위해 이즈모리와 아키라에게 맛있는 음식과 최고의 잠자리를 제공하는 리사
왠지 어색하고 신기한 조합으로 이루어졌지만, 밖에서 볼 때는 평범한 엄마-아빠-아들의 관계로 비춰질 이들.
리사가 이즈모리와 아키라(오므라이스)를 위해 어떤 요리를 만들어줄지, 아키라의 숨겨진 비밀은 이들 셋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