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소중해 뜨인돌 그림책 65
리사 칼리오 지음, 조은수 옮김.해설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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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모두 소중해»의 표지 그림은 다양한 존재들이 흥겹게 춤 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큰 사람, 작은 사람, 휠체어를 탄 아이. 심지어 구불구불 지렁이와 지네 같은 작은 벌레도 있죠. 

표지 속 그림을 보며, 교과서 속 삽화 속 사람들 그림에 다양한 신체/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포함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밥은 한 두 줄로 교실에서 쉬이 읽어줄 만 했습니다. 하지만 글밥 이외에도 그림 속 이야기도 추가로 읽어주거나 인물의 목소리로 반복해서 읽어주면 더 좋아하더라고요.

"얘는 그림 그리기, 쟤는 책 읽기, 얘는 빵 먹기.
쟤는 몸을 쭈욱 늘리기좋아해.
냐옹~ 나는 몸을 쭈욱 늘리는 것을 좋아해~" 

그림들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예요.

그리고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에 대해서도 나오는 게 좋았어요. 

기쁨과 슬픔, 화냄과 용서, 겁과 용기, 외로움까지.


책 이야기 뒤에 나오는 해설 중 교사로서 와닿은 구절이 있었어요. 또한 책을 멋지게 소개해주고 있어 일부를 옮깁니다. 

- 제가 어렸을 때 기억을 돌아보면, 예쁘고 옷 잘 입은 친구에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살가운 웃음을 지으며 다가갔고, 코흘리개 못난 친구는 사납게 저리 가라고 밀쳤던 것 같아요. 그런 태도를 보였던 걸 지금에 와서는 부끄럽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만약 어떤 선생님이 그 못난 아이를 앞에 세우고 '이 아이는 내가 아주 사랑하는 소중한 아이란다. 그러니 너와 다르지 않게 대해 주렴.'이라고 일찍 가르쳐 주었다면, 바로 그 순간 제가 찔끔하면서 태도를 고쳤을지도 몰라요. 이 그림책은 그런 가르침을 아주 부드러운 바람처럼 들려줍니다. 


장애 이해 교육의 근본은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점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상처 받으면 울고 행복한 일이 생기면 기뻐하는 같은 존재'라는 점 같아요. 

어른들은 아이들이 악의 없이 나쁜 행동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을 10년 이상 지켜보며 든 생각은 아이들은 놀랍게도 선의로 가득찬 존재란 점이예요. 

특히 서로 돕는 것을 좋아하는 1학년 아이들을 보며, 너희들은 모두 소중하다는 걸 말과 행동으로 느끼게 해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소중합니다.

그리고 속표지에서 느껴지는 화사한 봄 그림은 딱 4월 20일에 활용하기 여러모로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뜨인돌어린이 #모두소중해
#장애인의날그림책 #생명존중그림책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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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림책 숲 10
김성희 지음 / 브와포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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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라는 책 제목을 보자, 아이가 아가 시절 읽던 책이 떠올랐어요.

최숙희 작가의 «괜찮아»가 떠올랐죠. 아가 시절 읽던 책, 아직까지 갖고 있어요 😊 자기가 아기 시절 읽던 책들이라고 좋아해서요.

«괜찮아»는 스스로 난 괜찮아! 라고 자기 긍정하는 책이라면, 

«괜찮아?»는 다른 친구에게 이런 나라도 괜찮은지를 묻고, "그래도 괜찮아. 지금 이대로 나는 네가 좋으니까."란 응원을 받는 책입니다. 

책 속 인물에게 감정 이입을 하고, 또래와 주변 사람들에게 유독 관심이 많은 5살 아이에게 딱인 책이예요 ㅎㅎ 


그림책 «괜찮아?»에서는 다양한 동물들이 저마다 다른 고민들을 이야기해요. 

자로 그린 듯한, 기하학적인 느낌의 고양이는 지저분한 건 질색인 깔끔쟁이입니다. 여기저기 쓱싹쓱싹 닦고 줄을 맞춰요. 그리고 묻습니다.

- 이런 나는 어때?

그리고 따뜻하게 답해줍니다.

- 괜찮아. 그럼 좀 어때. 괜찮아. 지금 이대로 나는 네가 좋으니까.

있는 그대로의 인정과 응원.
우리 모두가 내심 받고 싶어하는 위로와 위안이죠.


이번엔 표지 속 너구리가 등장합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이 너구리는 자꾸자꾸 눈물이 난대요. 모두 모두 슬퍼 보여서 운대요.

- 이렇게 울기만 하는 나를 누가 좋아할까? 

- 내가 너를 좋아하지! 괜찮아. 울고 싶을 때는 울어도 돼. 나도 어제는 눈물이 났지 뭐야. 괜찮아. 지금 이대로 나는 네가 좋으니까.

책 속에서
"괜찮아. 지금 이대로 나는 네가 좋으니까."란 말이 계속 반복됩니다. 

그리고 동물 친구들의 고민에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구체적인 위로의 말들이 나와요.

때로는 내가 들어보지 못했기에 할 수 없는 말들이 있잖아요. 하지만 «괜찮아?»를 읽으며 친구와 자기 자신에게 할 수 있는 따뜻한 말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요. 

"나는 나는 울퉁불퉁.
너는 너는 삐죽빼죽.
그럼 좀 어때. 
이런 내가 너무 좋아.
이런 네가 진짜 좋아." 

"모두모두 예쁘네.
모두모두 별🌟이네."

모두모두 예쁘다고, 모두모두 별이라고 말해주는 이 책의 서두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 별들에게 

라고요. 
작년 1학년 친구들과는 그림책 «가시소년»과 «알사탕»을 연계하여 나의 가시에 상처 받은 친구들에게 마법의 알사탕을 선물하는 활동을 하였는데, 올해 1학년 친구들과는 «괜찮아?»를 읽고 우리반 친구들을 응원해주는 그림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브와포레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남깁니다. 
#따뜻한응원
#따뜻한그림책
#그림책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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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꽃을 찾은 너에게 나무자람새 그림책 7
크렌 빙 지음, 앤드루 조이너 그림, 이현아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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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빨간 꽃을 찾은 너에게'라니 무언가 편지 머리말 같은 제목입니다. 

5살 아이에게는 하얗고 복슬복슬한 양이 잔뜩 나오는 귀여운 양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제게는 아이의 탄생 및 성장과 독립을 다룬 그림책으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양띠 아가들에게는 이 책이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합니다.

그림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한 작은 양이 보입니다. 

다른 양들은 들판 위의 노란 꽃을 다른 풀들과 마찬가지로 와그적와그적 맛있게 먹습니다. 노란 '꽃'이라고 해서 그리 특별할 건 없습니다. 그냥 먹이지요. 

하지만 이 작은 양에게는 사랑스러운 노란 꽃입니다. 

이 작은 양을 다른 모든 양들이 환영해줍니다. 
새로운 구성원이 탄생한 것을 축하하며 열렬하게 환영해 줍니다. 

그리고 작은 양은 빨간 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빨간 꽃을 가진 작은 양은 조마조마 위험한 바깥 세상을 향해 모험을 떠납니다. 


하지만 바깥 세상 속 빨간 꽃을 가진 작은 양의 표정은 설레임 그 자체입니다. 

새롭게 펼쳐지는 일상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

그리고 남겨진 양무리는 작은 양에게서 온 것으로 보이는 꽃다발과 엽서를 들고 대견함과 뿌듯함, 그리움이 담긴 표정을 짓죠. 

우리들에게 우리들 인생의 빨간 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현재 우리 아이들의 빨간 꽃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빨간 꽃을 찾아 조마조마 위험해 보이는 바깥 세상으로 새로운 여정을 떠날 때, 우리는 부모로서 응원해줄 수 있을까요? 

그림책을 읽으며 내 인생에게, 부모로서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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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한 표, 누구를 뽑을까? 키다리 그림책 63
마키타 준 지음, 오카야마 다카토시 그림, 고향옥 옮김 / 키다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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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통해 투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책, ≪소중한 한 표, 누구를 뽑을까?≫ 입니다. 


투표 용지처럼 생긴 책의 간지에 아이가 직접 투표해 볼 수 있어요. 

폴리폴리 마을 촌장 선거 투표
 1. ?? 용을 쫓아내겠습니다!
 2. ?? 용을 지키겠습니다!

투표 주제가 무척 흥미로운데요. 폴리폴리 마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살펴 볼까요? 

폴리폴리 마을 안내도를 보면, 중간에 큰 호수가 있어요.

그런데 바로 이 호수에 얼음 나라의 용이 겨울만 되면 찾아온다고 합니다.


용 때문에 겨울철 호수를 이용하지 못해, 폴리폴리 마을 주민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의견도 있죠. 


그리고 동물들은 이 문제를 다음 촌장을 뽑는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하죠. 

이 책에는 선거 관리인도 나와요. 악어죠. ??

그리고 선거를 관리하는 악어가 한 집 한 집 찾아다니며 투표를 했는지 묻는데, 이 과정에서 이 책의 진주인공인 늑대 ??가 나옵니다.

진주인공인 늑대의 상황은 앞서 나왔던 폴리폴리 마을 안내도에 자세히 나와요. 

그런데  늑대는 투표를 관리하는 악어의 설득에도 투표를 하지 않습니다!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그리고 투표의 결과에 따라 서로 다른 결말을 볼 수 있습니다. 

  
1학년 우리반 아가들과 투표를 했어요. 



아직 교육과정 상 글자를 배우기 전이라서, 그림으로 그리라고 했는데 대부분 글자를 쓸 줄 알아서 글과 그림을 함께 썼더라고요. 

투표 결과는 곰 승리! 

그래서 곰은 약속대로 호수에 그물을 쳐서 용이 호수에 오지 못하도록 합니다. 

 

스키장 건설 공사가 시작되고, 투표와 내가 무슨 상관이냐며 투표를 하지 않았던 늑대는 스키장을 만들며 자신의 일터인 숲을 빼앗기게 되죠. 


동물들은 신나게 스키를 타고, 늑대는 투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사슴 버젼 이야기는 살짝 숨겨둘게요. 아이와 함께 읽어 보세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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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 대장 씩씩이
허나랑 지음, 최정을 그림 / 푸림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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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소아치과학회 추천도서라는 인장으로 신뢰감이 팍팍 생기는 #푸림출판 의 ≪양치 대장 씩씩이≫입니다. 


오늘의 주인공들은, 
씩씩한 남자 아이 후니와 후니의 입 속에서 태어난 씩씩이입니다. 

씩씩이와 동생들은 후니의 입 속 마을에서 즐겁게 지냅니다. 
후니가 맛있게 먹은 음식을 자르고, 찢고, 으깨는 일을 해요. 


그리고 이런 치아 친구들이 제일 사랑하는 시간은! 바로 목욕 시간입니다. 

하지만! 

입속 마을의 주인인 후니는 점점 자라 달콤란 간식들도 먹기 시작했고, 그럴 때마다 마을에는 단물 비가 내려요. 


그리고! 이때쯤이면 나타나는 바로 그것! 

충치가 나타나죠. 

보통은 검은색 쫄쫄이를 입고 삼지창을 들고는 치아들을 쿡쿡 찔러대는 충치 세균으로 표현되는데, 

≪양치 대장 씩씩이≫에서는 충치 공룡으로 나옵니다.

충치공룡에게 괴롭힘을 당한 후, 위층에 사는 어금니 형아는 많이 아프게 됩니다. 

그래서 치과에 가게 됩니다. 
 
치과에 가는 장면은 구급차로 표현되는데, 
양치 그림책이지만 공룡과 구급차라는 소재로 즐겁게 볼 수 있어요.

단 음식을 먹은 후, 양치 하기를 주저하는 아이에게 공룡 흉내를 내며! 

"크와오아와왕!!! 충치 공룡이 나타났다!!!!!"
하며 

"자, 우리 충치 공룡을 무찌르러 가자! 양치 구조대!!!" 하며 엄마아빠의 1인 2역할극을 하면 아이도 재미있게 양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양치라는 게, 아이를 울려가며 윽박지르며 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더 크고 자기 관리(....)를 하게 되면 잔소리 안 해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이 좀 썩어도 괜찮다고, 그렇기에 유치를 주신 거라고, 육아서에서 읽었습니다. ??


하지만! 부모 마음은 안 그렇잖아요. 

양치 안 하고 자면 불안하잖아요.

그럴 때! 짜잔! 하고 필요한 책인 것 같아요. 


그리고 글을 쓰신 허나랑님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출신으로, 치과대학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십니다. 

단순한 그림책으로 끝나지 않고, 그림책 중간중간에 치아 관련 지식이 Q & A 형태로 실려 있는데, 부모님들께서 궁금하실 만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요.


유치가 나는 순서가 궁금해요!
유치에도 치실을 사용해야 하나요? 
단 것을 먹지 않았는데도 이가 썩나요? 
유치는 빠질 건데 꼭 치료를 해야 하나요? 
유치가 빠지는 순서가 궁금해요!
아래 앞니가 안 빠졌는데 영구치가 나와도 괜찮나요? 

등의 질문과 내용이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급식 후 양치를 하지 않는데, 코로나가 끝난 후 양치 교육 전에 꼭 읽혀주고 싶은 책입니다. 양치 교육 이외에도 이갈이 시기에도 tooth fairy 책과 함께 읽혀주고 싶습니다.


#양치교육 #양치그림책 #충치공룡귀여워요 #공룡덕후에게추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후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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