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 전체주의라는 악몽 오늘을 비추는 사색 3
마키노 마사히코 지음, 전경아 옮김 / 까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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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한나 아렌트 저서 3권 세트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인간의 조건', '전체주의의 기원' 인데,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그나마 두께가 건전해 독서 모임에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두 권은 벽돌 그 자체라 읽을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함께 읽었던 친구들끼리 날 잡고 '인간의 조건'을 챕터 하나씩 읽는 줌미팅을 갖기로 했지요. 마침 감사하게도 까치글방 서포터즈의 첫 책으로 '오늘을 비추는 사색'시리즈의 아렌트 입문서를 골라 읽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 덕분에 벽돌책을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한나 아렌트 - 전체주의라는 악몽>은 글의 내용도 깊이도 훌륭한 입문서입니다. 책은 주로 '전체주의의 기원'을 설명하고 '인간의 조건'을 덧붙여 소개합니다. 전체주의가 어떻게 생겨나고 유지되는지 '전체주의의 기원'을 풀어 설명하고, 전체주의가 인간의 무엇을 파괴하는지에 대해서는 '인간의 조건'을 인용합니다. 이 세계에는 여전히 독재가가 남아있습니다. 한국 인터넷에서도 가상의 적을 세워 서로 공격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러니 21세기를 사는 우리 또한 얼마든지 전체주의의 함정에 빠질 것만 같습니다. 책은 우리 사회의 어떤 징후가 전체주의와 맞닿아있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다행히 우리 사회가 아직 전체주의에 이르지 않았음을 알려줍니다.


아렌트 전공자인 저자는 아렌트의 사상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중요한 개념을 짚어 가며 소개합니다. 역사적인 맥락을 설명하며 그 시절 사람들이 왜 유태인에게 반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지 알려주면서도, 전체주의=반유대주의가 아니란 점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합니다. 책은 그림을 통해 전체주의가 어떤 구조인지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필요할 때는 아렌트를 직접 인용한 후 뜻을 부연하여 이해를 돕습니다. 책을 읽으며 짧은 아렌트 수업을 듣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자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예시를 인용하며 책을 마무리합니다. 악의 평범성을 보여준 아이히만 대신, 스스로 생각하여 유태인을 도운 독일 병사 안톤 슈미트의 일화를 알려줍니다. 전체주의나 유태인 학살 같은 내용을 다루니 아렌트의 책에는 비관만 있을 것 같지만, 아렌트는 세상을 올바로 살아간 사람을 결코 놓치지 않았습니다. 저자 또한 이런 예시를 널리 퍼트려 스스로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그것이 희망이라 말합니다.


아렌트가 궁금해 입문서를 접한 독자로서는 아렌트의 대표 저작 두 권을 자연스럽게 이어주어서 좋았습니다. 아마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다른 저서도 많이 가져와서 설명하셨겠지요. 이렇게 얇은 책에 부록도 있습니다. 말미에 아렌트의 대표 저서를 연대기순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디딤돌 삼아 아렌트를 공부하라는 저자의 열정과 친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 까치글방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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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욕망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꿋꿋하게 살기 위해 오늘을 비추는 사색 1
우메다 고타 지음, 노경아 옮김 / 까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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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쇼펜하우어가 유행입니다. 갑자기 왜 쇼펜하우어가 유행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쇼펜하우어가 했다는 말 중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오가는 시계추이다'만 기억합니다. SNS 피드마저 재미없어 전자책을 켜서 훑다가 본 문장은 스마트 폰에 나타나는 수천만 문장 중에서도 송곳처럼 제 머리를 파고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게 쇼펜하우어는 인생의 고통을 정확하게 진단한 철학자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욕망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꿋꿋하게 살기 위해>는 이러한 자극적이되 비관적인(?) 쇼펜하우어보다는 건전한 관점으로 쇼펜하우어를 소개합니다. 쇼펜하우어가 진단한 삶이 고통인 이유는 다소 관념적으로 설명합니다. 반면 그러므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쇼펜하우어가 생각하는 삶의 자세에 집중하여 설명합니다.




책은 쇼펜하우어를 알고 싶을 때 무슨 책으로 출발하면 좋을지, 어떤 맥락에서 그의 사상을 이해해야 하는지 길을 잡아줍니다. 사상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사상이 어떤 맥락에서 생겨났는지 배경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은 사상만 담기에도 빠듯한 분량에 쇼펜하우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말년에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같은 배경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배경 지식은 쇼펜하우어 철학에 친절하게 다가가게 하는 문간 역할도 합니다. 책을 펴자마자 '세계는 나의 표상이다'라는 문장이 나왔다면 첫걸음을 디딘 독자라도 도망을 갔을 겁니다.


책을 읽은 덕분에 '쇼펜하우어는 생각은 깊었을지언정 괴팍한 사람이다'라는 고정관념을 많이 버리고,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쇼펜하우어를 보게 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저서로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말년에 좀 더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여록과 보유>라는 친절한 책을 썼다는 사실도 책을 읽고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쇼펜하우어의 자극적인(?) 이야기에 익숙했던 터라 저자가 쇼펜하우어에 대해 좋은 면을 골라서 설명한 건 아닌가 의심은 듭니다. 예컨대 쇼펜하우어가 반출생주의자인지에 대한 저자의 해석에 완전히 설득되진 않았습니다.


철학은 철학자가 살아가던 맥락 위에서 세워집니다. 그러므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의 철학 중 우리의 삶에 맞는 것을 능동적으로 골라 흡수하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쇼펜하우어를 공부할 방향을 잡아주고, 그의 생각 중 무엇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저자가 먼저 골라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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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편력 1 - 아버지가 딸에게 들려 주는 세계사 이야기, 개정판 세계사 편력 1
자와할랄 네루 지음, 곽복희 외 옮김 / 일빛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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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편력>은 인도의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가 영국 식민지 시기 감옥에 갇힌 시절 딸에게 쓴 편지를 묶은 책이다. 13살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상상만 해야 했던 아버지는 아버지 역할을 곁에서 할 수 없는 대신 딸에게 자신이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한다. 서간문에서 기대하는 형식은 아니다. 답장이 없어 일기에 가깝다. 딸에게 역사를 알려준다는 본래 목적보다 네루 본인의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네루는 성실했다. 3년 만에 두꺼운 책 세 권 어치의 역사를 정리했다. 큰 사건이 없는 이상 하루에 한 편씩은 꼬박꼬박 썼다. 편지 한 편에 두 세 국가를 묶을 때도 있었고 천 년이 넘는 시간을 압축하기도 한다. 각 편지는 짧다. 그러나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하루종일 책을 공부하고 생각을 정리했을 것이다. 


<세계사 편력>은 3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다. 아직은 1권만 읽었다. 1권은 인더스 문명의 모헨조다로 유적(기원전 2500년)에서 시작해 건륭제가 영국에 편지를 보냈다(1792년)는 내용으로 끝난다. 1권이 다루는 역사만 4000년이 넘지만, 2, 3권은 합쳐봐야 100여년의 이야기만 담고 있을 것이다. 네루가 편지를 쓴 시점이 1930년대 초반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제일 중요한 시기는 현재이다. 네루가 딸에게 세계사 편지를 쓴 이유도 1930년대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배경 지식을 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네루의 <세계사 편력>은 다른 세계사 책들과는 다르다. 네루의 주관이 강하다. 역사적 사건만을 나열하는 대신 사건이나 인물이 왜 중요한지,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설명한다. 딸에게 쓰는 편지이기에 가능한 형식이다. 네루의 독특한 관점은 역사의 주체를 문명으로 보는 것이다. 문명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함께 이루는 것이다. 모든 문명은 언젠가 쇠하므로, 나라가 망하는 이유는 외침보다는 내부의 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사람들은 전쟁에 주목하지만, 문명의 정수는 사회와 문화에 있다.


한 사람이 한정된 자료만 가지고 세계의 모든 역사를 훑으니 오류도 많다. 한반도에 대한 역사는 물론이고, 중국처럼 큰 역사에 대해서도 틀린 부분이 종종 보인다. 자잘한 오류가 있더라도 역사를 종합하는 네루의 관점과 사상은 무시할 것이 아니다. 1930년대까지는 사실이었지만 2020년대에 들어 인정할 수 없는 내용도 존재한다. 네루도 2020년대까지의 미래를 알았더라면 편지에 쓴 관점을 수정했을지도 모른다. 미래를 아는 채 네루의 관점을 감상하는 것은 <세계사 편력>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이다. 


두 번째는 이 책이 인도를 중심으로 역사를 다루는 점이다. 내가 알던 '세계사'는 중국과 유럽이 세상을 이끄는 모양새였다. <세계사 편력>을 읽으며 인도의 역사를 처음 접했다. 인도에서 탄생한 종교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지금껏 인도 아대륙의 역사를 아무것도 몰랐다는 점이 신기할 따름이다.


내가 알던 지식 수준에서 인도는 항상 객체에 있었다. 알렉산더 대제가 정복할 목표였고, 유럽이 쓰는 향료의 원산지였다. 현대에는 신비주의에 가득찬 해외여행의 끝판왕이었다. 인도나 인도인이 주체가 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었다. 이제서야 인도를 주체로 한 역사를 읽었다. 이 땅에는 무수한 국가가 있었으며 성군과 폭군이 번갈아 나타났다. 동남아의 역사를 모른다는 사실도 함께 알았다. 책에 따르면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모두 남인도의 식민지로 시작한다.

 

세계사에 대해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했다. 중국 왕조를 외울 수 있고, 현대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영국 때문이라고 할 때 어렴풋이 인과관계를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네루의 <세계사 편력>을 읽으며 내가 알던 역사가 얼마나 지엽적이었는지 깨달았다. 지구 중앙을 백지로 둔 채로 세상을 안다고 착각한 것이다. 




<세계사 편력>에서는 인도도 세계사의 일부일 뿐이다. 인도에 대해 알기 위해 도서관에서 <처음 읽는 인도사> 책을 빌려 함께 읽었다. <세계사 편력>보다는 딱딱하고 '교과서 같지만', 지도와 사진이 많아 이해하기 편했다. 인도 글자를 흉내낸 제목이 재밌다. 힌두어나 벵골어 특유의 상단 가로선은 한글의 '삐침'이나 로마자의 세리프처럼 있던 획이 발전해 나온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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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로
메리 도리아 러셀 지음, 정대단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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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메리 도리아 러셀은 현대인이 새로운 문명을 만나는 장면을 그리고 싶어 이야기를 만들었다는데, 내게는 신부 주인공을 만난 것부터 퍼스트 컨택트였다. 세상 누군가는 오늘날에/세상에 호기심을 잃지 않은 채로/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산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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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초월 1
우다영 외 지음 / 허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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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하는 시대의 사랑>은 다섯 명의 한국 작가들이 쓴 SF 소설입니다. 단편선이자 근미래 나올 장편의 프리퀄 모음집입니다. 작품 다섯 편은 소재부터 배경까지 모두 다른 이야기입니다.


<긴 예지>는 한 사람의 우울이 윤회하는 세계로 확장하는 소설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히는 주인공은 대부분 독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현실과 작중 세계의 다른 점은 확률게임 ‘볼볼볼’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공을 맞추다보면 세계 멸망으로 게임 오버가 되거나 넘어갑니다. 살아갈 희망을 잃은 주인공과 아무 의미 없는 게임은 어떻게 엮일까요? 잿빛 배경에 아주 가끔 푸른 희망의 빛이 보이는 소설입니다. 


<돌아오는 호수에서>는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한 보이 밋 걸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보이나 걸이 아니더라도 보이 밋 걸 이야기는 있을 수 있지요). 너무 맑아서 불길한 호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장르를 뒤집습니다. 다섯 편의 작품 중 가장 '프리퀄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슬프지 않은 기억칩>은 인간의 기억을 공유하는 로봇들의 이야기입니다. 추억 없이 태어난 로봇들은 누군가의 어린 시절 기억을 공유하는 것으로 자아를 갖겠다는 욕망을 채웁니다. 이들이 왜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쩌다 아이의 기억을 공유하게 되었는지는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는 이능력물입니다. 정체불명의 외계 바이러스로 사람들 중 일부에게 초능력이 생깁니다. 그냥 초능력이면 편하겠지만, 작품 속 초능력은 능력자가 통제하지 못하면 폭주하고 마는 불완전한 능력입니다. 한국식 이능력물답게 능력자와 국가 기관의 대립을 배경으로 친구와 가족이 갈등합니다.


<이 다음에 지구에서 태어나면>은 책에 나온 작품 중 가장 SF답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은 외계인을 안내하는 여행사 직원입니다. 작중 외계인은 지구인과 닮았을 뿐 아니라 지구인의 미적 기준에 딱 맞는 미남미녀입니다. 작가가 설정을 천연덕스럽게 짠 설정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초월하는 시대의 사랑>은 장르도 SF지만 책 자체가 여러가지 실험의 결과물입니다. 첫 번째로 SF를 써보지 않은 작가가 SF를 썼습니다. 작가 소개를 찾아보기 전까지는 어느 작품이 진짜 SF(?)인지 알 수 없게 섞여 있고요. 현실이 소설보다 더 사이버펑크스러운 시대, SF와 SF가 아닌 것을 나누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SF답지 않은 SF를 접하며 저 스스로 무엇을 SF라고 생각해왔는지 곱씹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실험은 ‘세상에 나오지 않은 작품의 프리퀄 모음’이란 컨셉입니다. 출판사 책 소개에도 나와있듯 작품 다섯 편은 시공간을 초월해서 독자에게 온 작품들입니다. 독자는 왜 프리퀄이나 외전을 읽을까요? 재미있는 작품의 여운은 현실로 돌아가기 싫을만큼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독자는 지푸라기 잡듯 다음 이야기를 찾습니다. 그러나 다섯 작품의 본편은 현 시점에서는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모르는 작품의 프리퀄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시공간이 초월되지 않아 다섯 편의 멋진 장편을 먼저 읽고 프리퀄 모음집을 접했다면? 평범하지만 읽기는 더 즐거웠을 것 같습니다.


각 작품은 본문의 프리퀄인 만큼 이야기를 진행할 여지를 남겨두어야 하지만, 작품 하나만으로도 엄연히 독립된 이야기이니 완결은 되어야 합니다. 컨셉이 어렵다 보니 독자 입장에서는 완전한 이야기를 접하지 못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장편의 한 장(章)은 단편이 될 수 없습니다. 단편 소설에 필요한 설정은 짧은 반면, 장면 하나하나의 밀도는 높아집니다. 짧은 분량 안에 주제를 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장편 소설은 큰 설정을 천천히 풀어가며 이야기가 나아갑니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서도 독자가 읽기에 재미있는 작품을 써야 하니 작가들께서 많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실험은 한 방에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SF는 급격히 성장 중입니다. 장르가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에는 출판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SF 애호가로서 허블같은 SF 전문 브랜드가 생겨난 것도 감사한데, 여러가지를 시도하며 다양한 SF 작품을 만들어주니 참 고맙습니다. 다섯 작품이 다섯 권의 장편이 되어 서점에서 만날 미래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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