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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케이크 - 삶의 달콤함을 만드는 나만의 방식들, 2022 중소출판사 콘텐츠창작 지원사업 선정도서
송월화 외 지음 / 북산 / 2023년 1월
평점 :
자신이 삶이 당근케이크처럼 달콤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구나 달콤한 인생을 살고 싶어 하지만 그 삶을 살기까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서점에서 자기 계발 부분에서도 특히 위로를 주는 책들이 잘 팔리는 것입니다.
책 ‘당근케이크’에서는 일곱 분의 경험을 통해 삶의 달콤함을 간접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내용의 제목은 달콤쌉쌀한 나의 약들, 마스터피스 오브 케이크, 물구나무, 길 위의 당근케이크, 마음 방구, 무엇에든 감사, 내 안의 빨강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부분은 내과 의사이신 송월화 저자님의 ‘달콤쌉쌀한 나의 약들’입니다.
P.26
나는 가난을 미화하고 싶지도 않고, 가난을 주제로 한 콘텐츠들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가난은 인간을 인간답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저자이신 송월화님의 어머니는 분식집을 하셨습니다. 월급 받는 날 삼남매를 위해 값싼 통닭 한 마리를 사올 정도로 가난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집은 유리창도 하나 깨져있지만 고치지 못했고 침대도 없이 바닥에 이불이 깔려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과거를 고지혈증 환자들이 먹으면 안 되는 통닭, 떡볶이 등의 음식들을 통해 생각이 나셨다고 합니다. 가난했지만 통닭 한 마리로 행복을 나누던 시절이 얼마나 그립기도 하고 슬픈 시절이었을지 위로를 해주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부분은 미술애호가이신 손수천 저자님의 ‘마스터피스 오브 케이크’입니다.
P.45
현재 미술계에서 가장 화재를 모으는 화가는 뱅크시다.
뱅크시는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한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고 본명 등 정체에 관해서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개인이 아닌 단체의 이름이라고도 추측합니다.
뱅크시의 유명한 작품으로는 자신의 작품이 거액으로 낙찰된 순간 자동으로 파쇄한 ‘사랑은 휴지통에’입니다. 그는 천정부지의 미술품 가격과 그것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는 졸부들을 향한 조롱으로 보입니다.
또한, 배우를 시켜 노점상으로 연기하게 하여 자신의 작품을 길거리에서 60달러에 팔았다고 합니다. 이는 작품의 가치가 그림 자체가 아니라 그 이름에 있다는 것을 비꼬는 행위로 보입니다.
이렇듯 미술이라는 달콤한 케이크 속에 숨은 씁쓸함이 함께 새겨져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글을 작성하셨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부분은 토담미디어의 대표이신 홍순창 저자님의 ‘길 위의 당근케이크’입니다.
P.112
꽃과 노인
믿어져?
나도 한 때 꽃이었......
저자께서는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존재들의 표정은 얼핏 무심하다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길을 걸으며 만나는 사소하고 흔한 풍경의 의미를 모른다고 합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무슨 이야기라도 들리기도 한다고 말하며 길 위에서 만나는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고 조언하십니다.
책 ‘당근케이크’에서는 실제 당근케이크의 알싸한 시나몬 향이 매력적인 것처럼 책 속의 7명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당근케이크가 되어줍니다. 그 이야기들은 가볍거나 무거운, 재밌거나 슬픈 내용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당근케이크를 통해 알고 싶은 것은 자신을 긍정하고 위로하며 찾게 되는 즐거움일 수 있습니다. 일이 바쁘고, 마음이 지칠 때, 당근케이크가 있는 휴식 시간을 상상해보라고 권합니다.
저는 이 책을 위로가 필요하신 분과 휴식을 가지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