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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여행 - 내 삶에 대한 물음표. 인도에 가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전명윤 지음, 대한항공 기획 / 홍익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벌써 인도를 다녀온지 5년이 지났다. 5년전 딱 지금, 3월 초 여행에서 돌아와 당장이라도 다시 또 가고 싶다고 말하고 다닐 만큼 좋은 시간을 보냈던 그곳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든 책이었다.
요즘 해외 여행을 갈 때 가이드북 없이 에세이에 소개된 숙소 카페 관광지들을 체크해서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풍경을 보고 사진찍고 돌아오면 되니까. 그 곳이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어떤 전통을 가졌는지보다는 현재의 모습이 어떠하고, 쇼핑거리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떠난다.
나 역시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던 때에 "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여행"을 읽어보니 역사책인가 다큐멘터리인가 하는 정도로 상세히 설명된 지역의 전통들이 처음엔 어색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빼놓고 바라볼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책장을 덮으며 이해했다. 이미 다녀온 지역에서 놓친 부분을 알려주었고, 첫 여행에서 계획하지 않았던 새로운 지역에 대한 호기심도 불어넣어 주었다. 언젠가 또 다시 배낭을 메고 떠날 날을 희망하며 책을 덮었다
<본문 중에서>
- 지각 1분에 생사가 좌우될 듯 질주하고
10분의 기다림도 투덜거리던 내가,
이 정도면 양호하다며 웃음 직고 있다니.
덥고, 비좁고, 지저분한 열차 뿐만 아니라
자꾸 늦어지는 시간까지도
인도 여행의 쌓이는 추억이 된다니.
- 꼭 함께여야만 행복할까요?
함피의 마탕가 힐엔 연인들보다
혼자 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아무 말 없는 바위더미에 앉아
노을지는 하늘을 바라본다.
그렇게 몇 시간을.
'함께'와 '관계'와 '사람'을 강조하는 사회.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어떤 이들은 지구 반대편으로 비행을 한다.